3대 걸쳐 총 369개월 복무…故이상봉 가문 등 병역명문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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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8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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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7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통령 표창을 받은 고 김은석 가문의 2대 김익석(가운데), 3대 김윤만 님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스1
1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7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통령 표창을 받은 고 김은석 가문의 2대 김익석(가운데), 3대 김윤만 님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스1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에 걸쳐 총 15명이 369개월 동안 병역 의무를 이행한 가문이 2020년 최고의 병역명문가로 선정됐다.

병무청은 18일 오후 4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7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고(故) 이상봉·김은석 등 2개 가문에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1923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故이상봉씨는 일제 강점기 때 강제징용됐다가 해방 이후 월남, 이후 6.25전쟁에 참전해 공비 토벌작전을 수행하던 중 손에 총상을 입고 전역했다.

이러한 국가에 대한 헌신은 2대, 3대까지 이어졌다.

“나라가 있어야 우리가 있는 것이니 국방의 의무는 당연히 완수해야 한다”는 조부의 유지를 받들어 2대에서는 5명, 3대에서는 9명이 모두 육해공군으로 현역 복무를 성실히 마쳤다.

역시 대통령 표창을 받은 故김은석씨 가문도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1∼3대 총 7명의 복무기간이 330개월에 달한다.

1대 김은석 씨는 1944년 한국광복군 비밀공작대원 등으로 활약한 독립유공자로, 지난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고인은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국군 육군 장교로 낙동강 방어 전투 등에서 활약했다. 선친의 헌신을 따라 2대 4명과 3대 2명 모두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2대 김익석씨는 광복회 ‘경상북도 구미·김천 연합지회’ 지회장을 맡아 독립운동가 발굴과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병역명문가는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 모두가 현역 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의미한다. 정부는 병역을 당당하게 이행한 사람이 존경받고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2004년부터 매년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2004년 첫해에는 병역명문가가 40가문에 불과했지만 점차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는 1017가문이 선정, 사상 처음으로 1000가문을 돌파했다.

올해를 포함 그간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가문은 총 6395가문 3만 2376명에 이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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