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우리가 경기 지배, 500승 멋진 기록”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8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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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강호 카타르를 꺾고 A매치 통산 500승을 신고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내용과 결과에 모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1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의 BSFZ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황희찬(라이프치히), 황의조(보르도)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지난 15일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한 벤투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선수 6명이 전열에서 이탈해 뒤숭숭했지만 이를 딛고 역사적인 A매치 500승(229무201패) 고지에 올랐다.

벤투 감독은 “500승이라는 아주 멋진 기록을 달성했다. 좋은 팀을 상대로 달성해 기쁘다. 어려운 환경에서 소집을 끝냈는데 이를 가능하게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를 잘 풀어줬다. 승리로 끝마쳐 기쁘다”고 보탰다.

킥오프 16초 만에 황희찬이 골을 터뜨렸다.황의조가 상대 수비 압둘아지즈 하템의 실수를 틈타 공을 가로채 황희찬에게 연결했고, 황희찬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황희찬의 A매치 5호골이다.

하지만 이후 수비 집중력이 흔들린 한국은 전반 10분 알모에즈 알리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벤투 감독은 “초반 이른 득점 후 집중력이 조금 흐트러졌지만, 한 번 정도 추가 기회를 준 것 말고는 크게 흔들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멕시코전 이후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고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극복했다‘고 돌아봤다.

전반 36분 손흥민(토트넘)이 왼쪽 측면에서 땅볼로 찔러준 것을 황의조가 골로 연결해 다시 앞선 한국은 후반 들어 긴 패스 위주의 운영을 선보였다.

이에 벤투 감독은 ”그 부분이 오늘 전체적인 전략이었다. 전반보다는 후반에 잘 나왔다. 우리가 원했던 부분이고 선수들이 후반에 잘 이행했다“고 칭찬했다.

후반 막판 카타르의 공세를 두고는 ”우리는 이기고 있었고, 상대는 뒤집기 위해 몰아쳤다. 우리는 휴식일이 하루 부족했기에 체력 부담이 있었다“면서 ”후반 중반 이후 라인을 좀 내렸다. 전반적으로 경기를 잘했고, 지배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골로 500번째 승리를 선사한 황의조는 ”선수들도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멕시코전에 패했기에 오늘은 꼭 이기자는 마음이 컸다.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손흥민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흥민이와는 어릴 때부터 같이 했다. 좋아하는게 뭔지 알기에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흥민이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이야기 하면서 잘 맞췄다“고 평가했다.

황의조는 또 ”개인적으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좀 더 자신감 있게 내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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