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윤성환 채무미변제 혐의로 수사…윤성환 “도박과 관련 있는 빚 아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6일 2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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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윤성환(39·사진)이 지인에게 3억 원의 돈을 빌린 뒤 변제기한 안에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 9월 대구 수성경찰서에 윤성환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 윤성환의 지인 A 씨는 “윤성환에게 약 3억 원을 빌려줬는데, 이를 장기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사기 혐의로 윤성환을 고소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윤성환을 곧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정확한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2015년 해외 원정도박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전력이 있는 윤성환이 또 다시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거액을 빌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윤성황은 “빚이 있는 건 맞다. 그렇지만 도박과 관련이 있는 빚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날 곧바로 윤성환을 방출 조치했다. 삼성 관계자는 “16일 오전 방출 사실을 윤성환에게 전화로 알렸다. 원래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류 선수(재계약 대상자) 명단을 제출할 때 윤성환을 제외하려 했지만 이번 의혹으로 시기가 당겨진 것 뿐”이라고 말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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