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대어’ 카카오뱅크, 내년 하반기 상장 위한 준비 착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1일 17시 23분


코멘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 내년 하반기(7~12월)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지난달 말 외부 투자를 유치하면서 8조58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뒤 약 2주 만에 상장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날 국내외투자은행(IB) 10여 곳에 상장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주간사 선정을 완료하고 이르면 내년 7월, 늦으면 10월 상장을 마칠 계획이다. 상장 지역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국내 증시가 유력하다. 공모 규모는 미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7일 글로벌 사모펀드(PEF) TPG캐피탈로부터 2500억 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기존 주주와 합쳐 총 7500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1주당 발행가격은 2만3500원으로 총 8조58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이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KB·신한·하나금융지주보다는 낮지만 우리금융지주(6조3776억)보다 높다. 투자자들의 이 같은 평가는 향후 상장주간사들이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를 산정하는 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후 3시 현재 카카오뱅크 장외가격은 8만9500원이다. 이를 근거로 추정한 한 시총은 32조6761억 원이다.

최근 3분기(7~9월) 실적을 내놓은 카카오뱅크는 비(非)이자 부문에서 첫 흑자를 내며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3분기(1~9월) 누적 당기순이익은 859억 원으로 전년 동기(154억 원) 대비 458%가량 증가했다.

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