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농업은 국가기간산업…농촌, 한국판뉴딜 핵심공간 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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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1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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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은 제25회 농업인의 날인 11일 “국가식량계획과 농촌공간계획을 수립해 농촌이 한국판 뉴딜의 핵심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제25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을 열고 기념사를 통해 “우리는 코로나 이후 시대를 맞아 새로운 시대의 농정을 과감하게 펼쳐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농업은 생명 산업이자 국가기간산업이며 농촌은 우리 민족공동체의 터전”이라며 “코로나 위기 속에서 우리는 자연 생태계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꼈고 삶의 터전으로서 농촌이 갖고 있는 거대한 잠재력에 주목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업과 농촌은 지속가능한 미래의 주역이 될 것이며, 식량안보 체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농업인들에게 “코로나로 인한 학교 급식 중단과 행사 축소, 유례없는 장마와 태풍으로 채소, 화훼, 과수 등 작물을 가리지 않고 농가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쓰러진 벼를 일으키는 농부의 마음이 우리가 코로나를 극복하고 일상을 되찾아가는 힘이 됐다”며 위로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행사장소인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 관해 “조선시대 경복궁의 후원으로 임금이 직접 농사를 지었던 친경전과 8도 농사의 풍흉을 살피던 팔도배미가 있었던 곳”이라며 “농사의 고단함을 몸소 느끼고자 했고 농민을 아끼는 마음으로 농정을 펼치고자 했던 조선시대 임금의 마음은 지금 이 시대에도 우리가 함께 가져야 할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농업의 성과에 관해선 “올해 우리 농업은 수출을 늘렸고 일자리도 든든히 지켰다”며 “10월까지 김치와 고추장 수출이 작년보다 40% 가까이 증가했고 농산물 전체 수출 실적이 60억달러를 넘어섰다. 일자리는 2017년부터 3년간 11만6000명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매년 5만톤의 쌀이 유엔식량기구를 통해 예멘,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에 전해져 300만명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며 “우리 쌀은 생명을 살리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공익직불제, 농산물 생산량 정보 제공, 농촌 생활SOC 복합센터 1200개로 확대, 농촌 재생사업 확대, 귀농귀촌 희망자 지원을 위한 통합 플랫폼 및 ‘농촌 미리 살아보기’ 프로그램 실시 등 농촌 지원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또 2022년까지 스마트팜 보급 7000ha로 확대,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도 약속했다. 지역에서 생산-소비가 이뤄지는 식량자급자족 체계를 만들기 위해 로컬푸드(향토 먹을거리) 직거래 장터와 푸드플랜 참여 지자체 수를 늘리겠다고 했다. 저소득층, 임신부, 돌봄학생, 노인들의 신선한 농식품 섭취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식량안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2030년까지 밀 자급률을 10%로, 콩은 45%까지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농촌은 우리의 영원한 고향이다. 농업은 우리의 생명이며, 농민은 우리의 어머니이고 아버지”라며 “농촌과 농업, 농민을 지키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미래가 농업에 달려 있다는 각오로 농촌이 잘 사는 나라, 농민이 자부심을 갖는 나라를 국민과 함께, 지역과 함께 반드시 만들겠다”며 “농민이 행복한 세상이 국민이 행복한 세상이며 밥심이 코로나 이후 시대, 선도국으로 가는 저력”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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