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겨울이 무섭다…“코로나 취업한파에 쪼개기 알바도 다행”

뉴스1 입력 2020-11-07 07:06수정 2020-11-0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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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청년층 일자리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타격을 입은 숙박음식업·교육서비스업 등 취업자 감소분 절반이상이 청년층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대학교 채용게시판. 2020.10.21/뉴스1 © News1
#27살의 취준생 이모씨 올들어 생활이 갈수록 팍팍해진다. 졸업한 지 1년이 가까이 지났어도 취업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취업 준비과정은 더 혹독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아르바이트마저 줄어 당장 생계가 고민이다. 이씨는 최근 2곳의 편의점에서 3시간씩 일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가 청년들에게도 그래도 투사되고 있다. 경기침체로 채용규모가 줄면서 좁은 취업문은 말 그대로 바늘구멍이 됐다. 자영업자들의 줄폐업으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취업난은 통계에서 확인된다. 통계청이 지난 10월16일 발표한 ‘2020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9세 이하 청년층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만8000명이 줄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구인·구직 통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1월부터 9월까지 기업의 구인 건수는 146만77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0만1584건)보다 8.8%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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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문을 뚫기 위한 준비과정은 더욱 어렵다. 코로나19로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공부할 곳을 찾기도 쉽지 않다. 다행히 학교는 정상화하고 있지만 스터디 등 취업준비를 위한 모임은 ‘거리두기’ 분위기 속에 줄어드는 추세다.

당장 생활비도 걱정이다. 취업준비는 물론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인턴을 해야 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가 확연히 줄었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폐업은 이곳에서 일하던 청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여러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쪼개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과거 한 곳에서 8시간을 일했다면 이제는 다른 공간에서 3~4시간씩 나누어서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실제 앞서 소개한 이씨는 과거 편의점 한 곳에서 6시간씩 일을 했지만, 지금은 2개의 편의점에서 3시간씩 일한다. 이동시간, 교통비가 이중으로 들지만 이씨와 같이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경우는 그나마 다행인 사례로 꼽힌다.

이 기간 청년층 부재는 크게 증가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북강서갑)이 지난 10월26일 공개한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20대의 금융권 마이너스 대출 잔액은 2조145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1조1974억원, 2019년 2조738억원과 비교해 청년들의 대출은 점차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와 취업난 속에서 20대의 채무가 증가하는 것이다. 청년들의 문제는 현재를 넘어 미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지혜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 1~2년이 지날 경우, 새롭게 유입된 어린 구직자와 경쟁을 해야 한다”며 “나이가 많을 경우 취업시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것 역시 우려스러운 점이다.

정 위원장은 “청년들에게 시간이 없다”며 “자영업자의 폐업을 이야기 하지만, 여기서 일하던 청년들을 위한 사회적 조명은 부족하다. 청년들의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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