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영화 ‘비열한 거리’ 처럼…조국 파고든 尹에겐 저주를”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3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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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 News1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 News1
기생충 전문가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현 정권을 보면서 문득 영화 ‘비열한 거리’가 떠 올랐다며 의리로 뭉치고 그 대가를 나눠 가지면서 웃고 있지만 결국 배신을 맛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 교수는 3일 자신의 블로그에 ‘현 정권은 비열한 거리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며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 주인공 병두 (조인성)는 조폭조직의 2인자로 의리를 중요시했지만 믿었던 친구와 후배들에게 배신당해 죽고 만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 보스 편에 서는 것이 유리…현재 보스는 文

그는 “병두가 한 식구로 생각하고 챙겼던 후배들에게 배신 당한 것은 더 위에 있는 보스가 병두 제거를 사주했기 때문이다”며 “후배들의 배신을 마냥 나무랄 수만은 없는 것이 병두 옆에 있어봤자 평생 찌질한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가 보스 눈 밖에 나, 그대로 있으면 자신들마저 생명이 위험할 수 있었다”고 병두가 배신 당한 배경을 풀이했다.

이어 서 교수는 “여기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며 그 것은 “현 정치권을 여러 조직이 암투를 벌이는 무대라고 가정했을 때, 병두 같은 사람 밑으로 들어가는 것보다는 더 높은 보스의 편에 서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 문 정권은 ‘의리’ 중시…김남국은 국회의원· 진혜원은 영전, 배신자 금태섭은 탈락

서 교수는 “병두가 그랬던 것처럼 문 정권이 식솔들에게 강조하는 것도 ‘의리’다”라며 “문 대통령은 최고 권력자인 만큼, 식솔들에게 돌아가는 몫도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그 예로 “밤마다 조국 교수 사진을 머리맡에 놓고 눈물을 흘리는 이는 국회의원(김남국)을 시켜주고, 문 대통령을 ‘‘달님’이라 찬양하고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을 비호한 검사(진혜원)은 승진의 영광을 안는다”라는 사실을 들었다. 서 교수는 진 부부장 검사가 대구지검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전보된 것을 승진으로 판단했다.

서 교수는 “의리를 강조하는 조직일수록 가장 경계하는 것은 배신으로 현 정권은 그래서 배신에 가혹하다”며 “공수처법이 통과될 때 소신에 따라 기권을 했다는 이유로 배신자가 된 금태섭은 그 후 국회의원 공천에서 탈락하고 만다”고 지적했다.

◇ 윤석열, 조국 비리 눈감았으면 편하게 살 수 있었는데…

그러면서 “배신에 추상같은 건 이전에 많은 공을 세운 이에게도 적용돼 박근혜· 이명박을 감옥에 보낸 윤석열 총장은 졸지에 현 정권과 ‘대깨문’이 가장 저주하는 인사가 됐다”며 “그가 조국의 비리를 못 본 체 넘겼으면 꽃길만 걸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국감 도중 ‘그냥 편하게 살지 왜 이렇게까지 살아왔는지’란 그의 말이 유난히 더 가슴에 와닿았다”고 했다.

서 교수는 “영화에선 병두 제거를 지시했던 그 보스가 여전히 잘 사는 것처럼 끝나지만 현실에 그런 이가 있다면, 시간은 좀 걸릴지언정, 결국에는 붙잡혀 철창 신세가 되기 마련이다”고 강조했다.

즉 “그 보스도 법 아래 있는 인간인 바, 법을 수호하는 이들이 나서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 현 최고보스는 대깨문, 이를 망각하고 文의 노예로…언젠가 배신하리라

이에 서 교수는 “국내 최고 권력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그 위 보스가 있어서, 그들이 정말로 화가 나면 거기로 나와 대통령을 끌어내릴 것이다”며 “세상은 그들을 대깨문이라 부르는데 지금은 자신들이 대통령의 보스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기꺼이 그 노예가 되겠다는 이들이다”고 소개했다.

서 교수는 “아무리 노예라 해도 세끼 밥을 주지 않으면 반란을 일으키는 법이다”면서 “이런 식으로 나라가 거덜나다 보면 깨진 머리가 봉합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 대통령을 지키는 철옹성도 서서히 무너지지 않겠는가”라고, 문재인 정권도 언젠가 지지자들로부터 배신을 당하고 심판을 받을 운명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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