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중앙지검 지하주차장서 형집행 고지…수감까지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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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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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로 들어서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삼성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17년형이 최종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동부구치소에 재수감 됐다. 2020.11.2/뉴스1 © News1
이명박 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로 들어서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삼성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17년형이 최종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동부구치소에 재수감 됐다. 2020.11.2/뉴스1 © News1
자동차부품업체 다스(DAS)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삼성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79)이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이 전 대통령은 2일 오후 2시40분쯤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앞에서 내려 구치소 안으로 들어갔다. 지난 2월25일 석방된 후 251일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47분쯤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했다.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는 이은재 전 의원과 김문수 전 지사, 강훈 변호사, 맹형규 전 장관, 정병국 전 의원, 권성동 의원, 장제원 의원, 이동관 전 언론 특보, 유인촌 전 장관 등이 나와 직접 배웅했다.

약 12분 만에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은 오후 1시59분쯤 지하주차장으로 비공개 출석했다. 이 전 대통령 출발 전부터 중앙지검 지하주차장 출입구 등엔 경찰과 취재진 수십여명이 몰렸다.

지하주차장에서 내린 이 전 대통령은 검찰청사로 올라가지 않고 주차장 안에서 신원과 건강상태 등의 확인과 형집행 관련 내용을 고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검찰이 제공하는 검은 그랜저 차량으로 갈아탄 뒤 5분도 지나지 않아 동부구치소로 출발했다.

동부구치소 이송에도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경호 차량이 붙었다. 검찰 차량 안에는 이 전 대통령과 검사 1명, 수사관 1명, 기사 1명 등 모두 4명이 탑승했다.

오후 2시4분쯤 서울중앙지검을 나선 이 전 대통령은 오후 2시40분쯤 동부구치소에 도착했다.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출발한 지 약 53분 만에 중앙지검을 거쳐 동부구치소에 도착한 셈이다.

논현동 자택에서 배웅했던 이은재 전 의원과 권성동 의원, 장제원 의원 등은 동부구치소로 곧바로 이동해 마지막까지 이 전 대통령 곁을 지켰다. 아울러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진보단체와 지지자들도 모였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너무 걱정 마라. 수형생활 잘하고 오겠다”며 “나는 구속할 수 있어도 진실은 가둘 수는 없다는 믿음으로 이겨내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집에서 검찰청으로 이동하는 도중 ‘하고 싶은 말 있으면 기자들에게 올리겠다’고 말씀드리니 댁에서 하셨던 이 말을 남겼다고 전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지난 10월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전 대통령은 앞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약 1년간 구치소에 수감된 바 있어 남은 수형기간은 16년 정도다. 사면이나 가석방이 되지 않을 경우 95세인 2036년 형기를 마치게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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