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배송 민낯은 택배노동자 피땀”…쿠팡에 ‘과로사’ 대책 촉구

뉴스1 입력 2020-10-22 16:48수정 2020-10-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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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3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뉴스1
택배노동자단체가 지난 12일 물류센터 근무 후 집에서 숨진 고(故) 장덕진씨(27)의 과로사를 주장하며 쿠팡 사측에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대책위)는 22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대책위는 지난 12일 쿠팡의 경북 칠곡물류센터에서 일하다가 오전 6시에 퇴근한 후 집 욕실에서 사망한 장씨의 사망원인이 과로사임을 강조했다.

대책위는 “쿠팡 측은 장씨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이 44시간이었다는 점을 들어 과로사가 아니라고 주장한다”면서 “하지만 고인은 사망 전까지 주 5~6일씩의 야간근무와 높은 강도의 육체적 노동에 시달려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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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고용노동부 고시를 보면 주 40시간 이상의 야간노동이 과로사의 원인이 된다고 규정하고 있고, 산재 판정시 야간근무는 근무시간의 30%를 가산해 계산한다”며 “이를 따르면 고인의 근로시간은 주당 60시간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또 “오랜 기간의 심야노동은 심장질환(과로사)을 유발한다는 임상혁 녹색병원장의 오마이뉴스 기고글도 있다”며 “태권도 3단에 27살 건장한 청년이 퇴근 후 욕실에서 사망한 이유가 과로사가 아니면 무엇이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누가 봐도 과로사가 분명한 만큼 쿠팡 측은 지금 당장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죄하고 고인의 죽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에 나선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건장한 청년이었던 고인이 쿠팡에서 1년 4개월 일하다 몸무게가 15㎏이나 빠질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며 “쿠팡 측이 회사 차원에서 진정성 있게 과로사를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규혁 전국택배연대 노동조합 위원장은 “쿠팡 총알배송의 민낯은 청년들의 피와 땀”이라며 “국민들이 쿠팡의 빠른 배송에 힘을 실어줄 것이 아니라 공정한 배송에 힘을 실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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