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해상 훈련함 ‘한산도함’ 마련…음압 병실도 갖춰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21일 0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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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생 300여명 탑승해 강의실 등 이용 가능
음압병실과 진료실 있어 감염병 대응에 투입

해군이 해상에서 실전적으로 교육훈련을 할 수 있는 전용 함정을 확보했다.

방위사업청(청장 왕정홍)은 첫 훈련함인 한산도함을 지난 20일 해군에 인도했다고 21일 밝혔다.

함명인 한산도는 임진왜란 시 삼도수군통제영이 설치된 한산도 지명을 따라 붙여졌다.

훈련함은 스텔스 함형(수상함정이 발생시키는 각종 신호를 감소시키는 기술을 적용해 생존성 향상)을 적용한 함정이다. 길이 142m, 높이 18m에 경하톤수(연료, 식량 등 운항에 필요한 자재나 장비 등을 제외한 선박 자체의 무게)는 4500t급이다.

승조원 120명 외에 교육생 300여명이 생활할 수 있는 격실이 갖춰졌다. 강의실과 실습공간이 분리돼있다.

훈련함에 탑재된 최첨단 교육훈련체계에는 모의전투 숙달이 가능한 CBT(Computer Based Training) 체계가 탑재됐다.

훈련함에는 중환자를 처치할 수 있는 수술실 3개와 진료실, 음압 병실이 갖춰졌다. 해난 사고 시 의무지원, 헬기로의 신속한 인원 이송 등 구호활동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방위사업청은 “현재까지 해군은 해상 실습훈련을 위해 최전방 해역에서 작전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전투함을 한시적으로 선정해 훈련용으로 활용함으로써 교육을 위한 별도의 공간과 장비들이 확보되지 않아 교육 효과가 저하됐다”며 “이번에 교육훈련을 전담할 수 있는 훈련함을 인도함으로써 효율적인 교육훈련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위사업청 정삼(해군 준장) 전투함사업부장은 “훈련함이 해군 임무에 투입되면 최첨단 교육훈련체계 활용을 통해 우리나라 해군의 전투력을 격상시키고 각종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선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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