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54% vs 트럼프 43%…바이든 최고 지지율”…NPR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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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6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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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R/PBS뉴스아워,/마리스트 폴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 추이 © 뉴스1
NPR/PBS뉴스아워,/마리스트 폴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 추이 ©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두 자리 수 지지율 우위를 지키고 있다고 미국 공영라디오 NPR이 PBS뉴스아워, 마리스트 폴과 공동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2월 이래 최고 지지율=바이든 후보는 54%의 지지율로 43%를 얻은 트럼프 대통령에 11%포인트(p) 앞섰다. 54%는 지난 2월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이후 바이든 후보가 받은 최고 수치이다. 또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마리스트 폴 조사에서 50%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4%를 넘어선 적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46%의 지지를 받았지만 주요 경합지에서 승리하며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바이든 후보는 4년 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크게 기여했던 위스콘신과 미시건,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앞서고 있다. 다만, 두 후보 간 격차는 크지 않다.

그룹별로 보면, 바이든 후보는 흑인과 히스패닉, 대졸 이상의 백인, 여성, 대도시와 대도시 교외지역(suburbs) 거주자, 청년, 무당파에서 우위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바이든 후보는 전체 백인 유권자 사이에서 51%대 47%로 앞서고 있다. NPR은 “이것은 놀라운(extraordinary) 것”이라며 4년 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유권자 층에서 20%p로 승리했음을 상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세를 보이는 그룹은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evangelical Christians), 비도시 유권자, 고졸 이하 백인이다. 다만, 고졸 이하 백인에서의 우위는 전월 대비 19%p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에 고졸 이하 백인들에서 63%대 33%의 지지율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이 수치는 이번 달에는 54% 대 43%로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선 이 그룹에서 66% 대 29%를 이긴 바 있다.

NPR은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 간 지지율 격차는 구설에 오른 1차 TV토론 방해 전략, 부통령 후보 간 TV토론,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등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무능’ VS ‘정직’=아울러 이번 조사의 응답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대체로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는 각 후보를 한 단어로 평가해달라는 주관식 문항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무능·부적격(incompetent)’이란 단어가 두드려졌다. 바이든 후보의 경우엔 ‘정직(honest)’이었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단어로는 ‘훌륭한(good)’, ‘대단한(great)’, ‘성공적인(successful)’, ‘강한(strong)’이 있었고, 부정적 표현으로는 ‘거짓말쟁이(liar)’, ‘실패(failure)’, ‘나쁜(bad)’, ‘끔찍한(horrible)’, ‘재앙(disaster)’, ‘거만한(arrogant)’, ‘어릿광대(buffoon)’ 등이 있었다.

바이든 후보에 대한 긍정적 묘사는 ‘자신에 찬(confident)’, ‘희망적(hopeful)’, ‘훌륭한(good)’, ‘신뢰할 수 있는(trustworthy)’, ‘동정심이 많은(compassionate)’ 등이 있다. 부정적 단어로는 ‘늙은(old)’, ‘혼동(confused)’, ‘무능(incompetent)’, ‘노망든(senile)’, ‘허약한(weak)’ 등이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에서 13일에 미 전역에서 성인 139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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