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칩 인 버디’…김효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R 공동 선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5일 17시 10분


코멘트
11번홀(파4) 그린 우측에서 김효주(25)가 살짝 띄운 공은 그린에 떨어지더니 빠르게 홀컵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다소 강하게 친 공이어서 홀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홀컵을 한참 지나쳤을 속도. 하지만 공이 깃대를 맞고 들어가면서 행운의 ‘칩 인 버디’가 됐다. 김효주가 선두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김효주가 15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이천G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로 공동 1위에 올라섰다. 마지막 홀에서 공이 홀컵을 돌아 나오며 아쉽게 단독 선두로는 나서지 못했다.

올해 6월 열린 KLPGA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김효주는 KLPGA투어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2위), KLPGA투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3위)에서도 우승 경쟁을 했다. 김효주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메이저대회답게 코스가 어렵게 세팅돼 있다고 느꼈다”며 “메이저대회여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주영과 장하나도 6언더파를 기록하며 김효주와 함께 공동 1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우승 없이 상금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디펜딩 챔피언’ 임희정(20)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임희정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했다. 임희정은 “지난해 경기 때 러프가 길어서 어려웠던 기억이 있는데 올해 더 길어진 것 같다”면서도 “평소보다 부담감이 있지만 타이틀 방어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