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때 날아든 불발탄 아직도 불쑥…5년간 10만발 처리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7일 0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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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황희 의원, 국방부 불발탄 자료 공개

6·25전쟁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발탄이 민간지역에서 계속 발견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이 7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약 5년간 불발탄 10만6132발을 발견해 처리했다.

연도별로는 2016년 6243발, 2017년 1만5766발, 2018년 1만9671발, 2019년 5만5003발이 처리됐다. 올해 들어서는 7월까지 9449발이 발견됐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1525건으로 전체의 34.6%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경기도 1343건(30.5%), 경상도 720건(16.3%), 대전·충청도 335건(7.6%) 순으로 많았다.

최근에도 민간 공사현장 등 불발탄 발견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성동구 공사현장에서 6·25전쟁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155㎜ 포탄이 발견됐다. 지난달 10일에는 강원도 고성에서 항공기에서 투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발탄이 발견됐다.

8월에는 강원도 평창에서 등산객의 신고로 불발탄이 발견돼 처리됐으며 6월에도 서울 종로구 인사동 공사현장에서 6·25전쟁 당시 미군 항공탄으로 추정되는 포탄이 발견되기도 했다.

불발탄은 발사된 후 폭발에 실패한 폭발물, 총포에서 격발 후에 발사되지 않은 폭발물, 투척이나 발사를 통해 작동을 시도하였으나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탄약 등을 말한다. 6·25전쟁 당시 사용됐던 소총탄을 비롯해 포탄, 항공기에서 투하된 대형 항공탄이 발견된다. 전문훈련을 받은 폭발물처리반(EOD)이 출동해 안전조치·처리작전(소각·기폭처리)을 수행하고 있다.

황 의원은 “6·25전쟁이 워낙 치열했기 때문에 1950년부터 1953년까지 3년간 사용된 포탄이 제2차 세계대전(1939~1945) 당시 쓰인 포탄보다 더 많을 정도라는 지적도 있다”며 “불발탄 처리과정에서 작은 실수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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