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서울서 확진자 ‘최다’…‘모임·사우나·휘트니스’ 일상 감염↑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5일 14시 18분


코멘트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입구에 통행 제한 안내문. 2020.6.26/뉴스1 © News1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입구에 통행 제한 안내문. 2020.6.26/뉴스1 © News1
서울 관악구가 25개 자치구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악구에서는 지금까지 400명의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특히 지인 모임, 사우나, 휘트니스, 어린이집 등 ‘일상 감염’ 사례가 많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9명 늘어난 5395명이다. 19명의 신규 확진자 중 4명이 관악구에서 나왔다. 이날 0시 기준 관악구 확진자는 총 400명이다.

서울 지역 주요 집단감염 분류로 이날 ‘관악구 휘트니스 관련’도 새로 추가됐다. 관악구에서는 휘트니스, 삼모스포렉스 사우나, 식당 관련 등 다중이용시설을 비롯해 가족, 어린이집, 지인 모임 관련과 같은 일상 감염 분류가 다수 발생했다.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 무한구(九)룹, 화장품판매업소 에바다 등 방문판매업체발 집단감염도 확산한 바 있다.

관악구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관악구의 경우 신림, 봉천, 서울대입구 등 인구밀집도가 높은 지역이 많아 집단감염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며 “두 살배기 아이가 있어 더욱 불안해 마스크 착용이나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악구민 B씨는 “직장감염도 안심할 순 없지만 관악구에는 방문판매업체가 많아서 ‘깜깜이 감염’ 위험이 더 큰 것 같다”며 “뉴스에 관악구가 자꾸 나오니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고 걱정했다.

서울시 자치구별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9월 27일 0시 기준 관악구 발생이 7.2%로 가장 높았으며 송파구 6.5%, 성북구 6.3%, 노원구 5.8%, 강서구 5.4%가 뒤를 이었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 역시 관악구는 75.44명으로 전체 평균인 53.62명을 훌쩍 넘었다. 이어 성북구 74.47명, 도봉구 59.78명, 종로구 58.52명, 동작구 58.20명 순이었다.

관악구 확진자의 주요 감염 경로는 교회 관련 57명, 직장 관련 52명, 다중이용시설 관련 33명 등으로 다양했다. 특히 타구에 비해 교회 관련 확진자가 적은 반면 다중이용시설 관련 확진자가 많았다. 일상 속에서도 ‘특정 집단’보다 ‘불특정 시설’에서 감염되는 비율이 높은 셈이다.

이에 관악구는 목욕장업과 방문판매·다단계 업체에 대한 대응을 강화했다. 11일까지 관악구 내 목욕장업 28곳은 야간시간대인 오후 10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운영이 금지된다.

오피스텔 밀지지역에는 특별점검반이 오전과 오후 2차례씩, 하루 4차례 특별단속을 실시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살펴보고 방문판매·다단계 집합이 의심되면 즉각 조치를 취한다. 구는 최근 오피스텔 관리사무소, 방문판매업 사업장 임대인, 경로당 등 노인시설에도 방판업 관련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관악구 관계자는 “목욕장은 고위험시설이 아니지만 야간시간대 집합금지명령을 내리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며 “11일 이후부터는 상황을 봐서 추가적인 대책을 내놓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