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與, 비리집합소…국민의힘, 정권 비판할 자격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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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4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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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은 한마디로 비리 집합소”라면서도 “제1야당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추미애 장관도 문제지만, 국회도 문제”라며 “여야를 막론하고 심각한 불법과 도덕성 시비에 휩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관련해선 “리모컨으로 홈쇼핑하듯 아파트 사 모은 분, ‘위안부’ 할머니를 현금인출기 취급한 정치인, 차명 통장 만들어 돈 빼돌리고도 눈 하나 깜짝 않는 철면피, 명절 앞두고 수천 명 직원을 길거리에 나앉게 하고도 뻔뻔하게 출근하는 사장 출신 의원까지, 다 말씀드리기에 숨이 찰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부도덕하게 돈 버는 게 목적이면, 뭣 하러 정치권에 왔느냐”며 “이런 거짓과 위선, 함량미달의 사람들 공천하려고 그 난리를 치며 패스트트랙 밀어붙이고, 비례 위성 정당 쇼까지 했던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지금 국민들은 제1야당에게, 문재인 정권을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엄중하게 묻고 계신다”며 “만수르만큼 돈이 많은 것도 아닐 텐데, 어떻게 자기 예금을 몇 억씩 빼먹느냐”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여야 정치권을 향해 “국회의원들의 범죄 의혹과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 지금 즉시 윤리특위에 조사를 요청해야 한다. 윤리특위에 조사위원회를 구성, 철저히 조사해 진실을 밝히고 문제가 있으면 징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국회의원 임기가 끝날 때가 돼야 나오는 재판 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윤리특위에서 문제 된 의원들 징계가 결정되는 대로 본회의, 상임위원회 등 국회 회의 출석부터 금지시켜야 한다”며 “국회 출석 금지 기간에는 세비 지급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안이 중대하면 당내 징계가 아니라 수사기관에 고발하거나 수사 의뢰해야 한다. 그래야 읍참마속의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선 “이해충돌 소지가 큰 의원들의 상임위는 의장 직권으로 즉시 교체해달라”며 “여야도 가리지 말고, 내편 네편도 고려하지 말고, 국회의원의 잘못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권이 잘못하고 있을 때 국회라도 일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여당이 헛발질하면 야당이라도 정신 줄 똑바로 잡고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일갈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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