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밥통 위치에서 사람들 고통 외면”…이재명, 조세硏 다시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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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17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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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회 2차 본회의에 참석해 도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경기도청 제공)/© 뉴스1
17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회 2차 본회의에 참석해 도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경기도청 제공)/© 뉴스1
“(조세연 연구자들이)‘철밥통’ 좋은 위치에서 사람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다.”

지역화폐 효과를 평가절하 한 보고서를 낸 조세재정연구원(이하 조세연)에 강한 비판을 쏟아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에도 질책성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오후 경기도의회 도정질문 답변에 나선 이 지사는 조성환 의원(민주·파주1)이 조세연의 최근 보고서에 대해 언급하자 이같이 강조했다.

이 지사는 “개인적 감정이 문제가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것이 양극화이다. 특히 유통업에 한정해 보면 대형유통재벌이 골목상권을 다 잠식해 있다”며 “대한민국 부의 총량이 늘어가는 게 중요하지만 1~2% 이내의 소수가 많이 가지고, 나머지가 가난해지면 총량이 늘어도 무슨 소용이 있나”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역화폐는 구매력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영세자영업자의 매출을 유도해서 돈이 빨리 돌게 함으로써 ‘재분배 효과’는 물론 지방경제가 살아나는 효과가 있다”며 “그럼에도 조세연 등은 효과가 없다는 식의 비판을 했다”고 질책했다.

조 의원이 “차기 대선주자 2위가 (보고서를 비판하는)말을 하니까 상당히 위축될 수 있다”고 하자 이 지사는 조세연 연구자들의 자질 문제를 제기했다.

이 지사는 “일부에서 (조세연 비판이)과하지 않나 또는 학자들의 연구를 박해한다는 공격을 저에게 하는데 저의 표현이 통상적이지 않은 점은 인정한다”며 “하지만 연구하는 이들이 정말 국가 이익과 국민의 민복을 위해 객관적 데이터에 근거해서 객관적인 연구를 하는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세금으로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결과물을 내는 것은 철밥통 좋은 위치에서 사람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다. 객관적 팩트로 연구만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조세연은 최근 내놓은 연구보고서에서 지역화폐 발행으로 소상공인에게 일정 부분 도움이 되지만 발행 비용, 소비자 후생 손실, 보조금 지급으로 인해 예산 낭비 부작용만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지사는 “지역화폐는 골목상권을 살리는 최고의 국민체감 경제정책”이라며 “얼빠진 국책연구기관이다.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국책연구기관을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강력 반발했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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