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부문’, LG에너지솔루션으로 신설…12월1일 출범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17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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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사회서 분할안 결의…물적분할
"2024년까지 매출액 30조원 돌파 목표"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떼어내기로 했다. 주식회사 엘지에너지솔루션(가칭)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12월1일 출범한다.

17일 LG화학은 이사회에서 회사분할안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전문사업 분야에 집중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다. 오는 10월30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오는 12월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분할은 LG화학이 배터리 신설법인의 발행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LG화학이 비상장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갖게 된다.

LG화학 측은 “배터리 산업의 급속한 성장 및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구조적 이익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현 시점이 회사 분할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회사 분할에 따라 전문 사업분야에 집중하고 경영 효율성도 한층 증대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설법인의 성장에 따른 기업가치 증대가 모회사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R&D 협력을 비롯해 양극재 등 전지재료 사업과의 연관성 등 양사간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장점을 고려해 물적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신설법인을 오는 2024년까지 매출 30조원을 넘어서는 세계 최고의 배터리 중심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신설법인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13조원 수준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신설법인의 IPO(기업공개)와 관련해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추후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시설투자 자금은 사업활동에서 창출되는 현금을 활용하고, LG화학이 100% 지분을 갖고 있어 필요한 경우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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