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은 SK, 시즌 막판 ‘매운맛’ 고춧가루 부대로 떴다

뉴스1 입력 2020-09-16 14:47수정 2020-09-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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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승리한 SK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20.9.10/뉴스1 © News1
지난 15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지난 주말 SK 와이번스와의 2연전을 모두 패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표정이었다.

허 감독은 “일요일(13일)에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면서 “(토요일)김준태의 타구가 넘어갔다면 다른 양상이 됐을 것”이라고 입술을 깨물었다.

롯데는 12일 인천 SK전에서 1-2로 졌는데, 9회초 2사 1,2루에서 나온 김준태의 큼지막한 타구가 SK 외야수 최지훈에게 잡히면서 땅을 쳤다. 최지훈은 담장 너머로 가는 김준태의 타구를 ‘슈퍼 캐치’로 낚아채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가을야구를 향한 순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SK산 ‘매운맛 고춧가루 부대’가 등장했다. 지난주 11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2000년 이후 팀 최다연패 타이기록을 세웠던 SK지만, 이후 5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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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심 중위권 도약을 노렸던 롯데는 SK와의 주말 2연전을 모두 내주며 주춤했고, 갈 길 바쁜 6위 KIA 타이거즈도 15일 광주 홈경기에서 SK에 1-16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최근 SK가 가장 달라진 점은 선발 마운드의 안정이다. SK는 연승 기간 동안 평균자책점이 1.40에 불과하다.

리카르도 핀토-박종훈-문승원-이건욱으로 이어지는 4선발 체제가 자리를 잡았고, 15일 선발로 나선 조영우도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쳤다.

여기에 뒤늦게 팀에 합류한 외국인 타자 타일러 화이트도 15일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리는 등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오태곤이 외야 한 자리를 꿰찼고, 대졸 루키 최지훈도 완벽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조금씩 짜임새가 갖춰지고 있다.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팀을 꾸리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마운드의 안정’을 꼽았다. 탄탄한 선발진이 갖춰져야 불펜 등이 힘을 얻고, 전체적인 팀의 밸런스가 갖춰진다는 것. 그리고 투수들이 힘을 내기 시작하면서 그 동안 알고 있던 SK의 ‘지키는 야구’가 가동되고 있다.

비록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은 무산됐지만 SK는 남은 35경기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팀들은 SK를 상대할 때 더욱 경계심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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