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우한 노선 재개로 커지는 불안…방역당국 “유입 차단”

뉴스1 입력 2020-09-16 11:34수정 2020-09-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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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막혔던 인천~우한 노선 항공 운항이 재개된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우한행 항공편명이 나오고 있다. 2020.9.16/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8개월간 막혔던 인천~중국 우한의 하늘길이 열리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해 단계적 승리를 거뒀다며 사실상 ‘종식’ 선언을 했지만 여전히 신뢰도에 의문 부호가 끊이질 않고 있어서다.

16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0분쯤 티웨이항공 615편은 한국인 교민과 중국인 등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출발해 우한으로 향했다.

앞서 국토부가 지난 14일 중국 지방정부의 방역확인증과 중국 민항국의 운항 허가를 받은 티웨이항공의 인천~우한 노선 운항을 허가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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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관계자는 “한·중 기업인들의 왕래가 잦은 우한의 국제선 노선을 재개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로 지난 1월23일 운행을 전면 중지한 지 8개월 만에 하늘길이 열렸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여전히 미국과 중국,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코로나19 진원지를 두고 설왕설래를 계속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진원지로 꼽히는 우한으로의 하늘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미 시민들의 불안감은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중국 출장이 잦았던 김모씨(52)는 “이제 간신히 2단계로 내린 마당에 노선 개방으로 또 다른 확산세가 이어지진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직장인 최모씨(42·여)는 “다가오는 추석에 자국민은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하면서 중국인들이 대규모로 들어오는 건 왜 안 막는지 모르겠다”며 “중국 중추절을 앞두고 이들이 대규모로 국내로 들어와 해외입국발 확진자가 늘면 어쩌나”라고 토로했다.

정부가 이번 봉쇄를 푼 배경에는 중국발 유입 확진자가 확연히 줄어든 것과 더불어 방역의 자신감도 담겨있다. 더불어 중국 현지 우리 기업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함도 있다.

중국발 국내 유입 확진자는 지난 4월30일 이후 거의 제로에 가깝다. 최근에는 우즈베키스탄과 이라크 등 다른 아시아국가발 유입 사례가 늘고 있고, 수도권 내 지역사회 전파가 지속해 과거와 달리 감염원 중심축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지난 4월1일부터 모든 내외국인 입국자들에 대해 14일간 자가격리 혹은 시설격리 조치를 취하고, PCR검사를 진행하며 통제력을 최대한 키워왔다.

정부 관계자는 “인천공항의 3단계 방역시스템은 세계공항을 선도할 만큼 우수하다”며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국내 유입을 막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15일) 정세균 국무총리의 중국 관련 발언도 화두가 되고 있다.

정 총리는 전날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발 입국을 제한하고 중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지금 생각하면 그때 참 잘했다고 자평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시 ‘우한 폐렴’ 대신 ‘코로나19’ 용어를 사용한 정부의 결정을 비판한 일부를 두고는 “그때 그분들이 지금은 달리 생각하실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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