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입주물량 연내 1.2만 가구…전세난, 숨통 트이나

뉴시스 입력 2020-09-16 11:05수정 2020-09-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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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10~12월 전국 입주 예정 현황
수도권 4만8534세대, 전년比 37.5%↑
서울도 7.9%↑…가을 이사 대란 '촉각'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이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 시행 이후 전세난이 본격화한 가운데 연말까지 예년보다 많은 양의 신규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전세 공급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다만 최근 전세 물량 부족을 틈타 집주인이 1억~2억원 이상 전셋값을 올려 중개업소에 내놓는 ‘배짱 호가’가 이어지고 있어 전세 시장 안정을 낙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1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4분기(10~12월) 수도권 입주 예정 아파트는 4만8534세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5%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 8만635가구의 60.2%를 차지한다.

전세난이 가장 극심한 서울은 1만2097세대로, 전년보다 7.9%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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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로 보면 ▲10월 영등포구 신길동 힐스테이트 클래시안(1476세대) 등 2807세대 ▲11월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 두산위브 2차(296세대) 등 702세대 ▲12월 성북구 장위동 꿈의숲 아이파크(1711세대) 등 8588세대 등이다.

또한 이달부터 연말까지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송파구 위례지구 등을 통해 장기 전세와 같은 공공임대 5358세대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경기 지역도 10월 안산시 상록구 안산사동 90블록 그랑시티자이 2차(2872세대), 11월 광명시 광명동 에코 자이위브(2104세대) 등 대단지 입주를 포함해 3만584세대가 연내 집들이에 나선다.

수도권 입주 예정 물량이 예년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돼 가을 전세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전세시장은 집주인 거주요건 강화와 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에 따른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시중에 나오지 않는 매물 잠김 현상이 커지고 있다. 기존 세입자의 경우 2년의 계약기간이 추가로 보장되지만, 신혼부부 등 신규 전세를 찾는 임차인의 경우 전세집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에서 8월 확정일자를 신고한 전세 거래는 3만1929건으로, 7월(3만6182건)보다 11.8% 감소했다.

또 서울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전셋집(준전세·준월세 제외)의 8월 평균 보증금은 2억8701만원으로, 전월 2억8147만원에 비해 600만원(2.0%)가량 올랐다. 전세 매물이 부족한 데다, 한 번 세를 주면 4년간 전셋값 인상이 제한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집주인이 호가를 높여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몇 년간 전셋값 안정에 기여해온 신축 아파트 전셋값도 이상 급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달 입주에 나선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리더스원 등은 이미 주변 전셋값보다 2억원 이상 높은 값에 시중에 내놨다.

최근 몇 년 간 서울 집값이 고공행진해온 데다 3기 신도시 등 청약 대기 등으로 전세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서울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 전세 매물 실종 현상이 나타나자 갈수록 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최근 국회에서 최근 임대차 시장의 혼란과 관련해 “거주 문화가 바뀌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시적인 어려움이기 때문에 몇 개월이 지나면 안정될 것”이라고 낙관했지만 가을 전세시장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아직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올해 가을 전세시장의 향방에 따라 임대차2법 시행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지 앞으로 구조적인 전세난으로 비화할지에 대한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7.6% 감소한 3만2101세대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난달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로 매매와 전세가 동반 폭등세를 나타냈던 세종시도 오는 11월께 국민임대 1538세대 등 총 2210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세종을 포함한 대전·세종·충남의 올해 4분기 입주 물량도 8015세대로 집계돼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를 주택 규모별로 보면 60~85㎡ 4만2528세대로 가장 많고 60㎡ 이하 3만4153세대, 85㎡초과 3954세대로 나타났다.

주체별로는 민간 5만7197세대, 공공 2만3438세대로 각각 조사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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