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릿저릿’ 통증, 만성 안되려면 조기 치료해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11일 1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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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통증의 달…신경병증성 통증 조기 적절한 치료가 중요

9월은 2001년 미국만성통증협회가 제정한 ‘통증 인식의 달’(Pain Awareness Month)이다. 매년 9월 국제통증연구협회(IASP) 등 전세계 통증 관련 기관들은 통증에 대한 편견을 개선하고 정확한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IASP의 보고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20%가 만성 통증의 영향을 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 10명 중 1명이 매년 새롭게 만성 통증을 진단받는 것으로 추정한다.

만성 통증은 급성 질환이나 신체 손상의 일반적인 회복 기간을 초과해 3개월 이상 지속된다. 몸의 정상적인 보호 기전으로 발생하는 급성 통증과 구분된다. 환자 삶의 질을 악화시키고 신체 기능 저하, 만성 장애를 초래해 막대한 개인적·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지만 병리학적 원인을 찾기 어려워 충분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는 주요 경로 중 하나인 신경병증성 통증은 병변의 직접적인 결과로 인한 신경계 손상이나 비정상적인 신경기능에 의해 생기는 만성 병적 통증을 말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빨리 질환으로 인식하고 전문의를 찾아 조기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2017년 유럽 기준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 중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0%에 불과하다.

신경병증성 통증과 같은 만성 통증은 원인이 복합적이라 치료가 쉽지 않다. 우선 환자의 인지기능, 일상생활 수행 능력, 동반질환 등을 고려해 원인에 따라 치료한다. 통증 조절을 위한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를 적극적으로 병행한다. 약물치료에는 항경련제, 항우울제, 마약성 진통제, 소염진통제, 국소 도포제 등이 쓰인다.

항경련제 계통 약물 중 하나인 프레가발린 제제는 투약 1시간만에 혈액에서 가장 높은 농도에 도달해 보다 빠른 흡수력을 보이는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다.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 환자,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 척추 손상 관련 중추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 대상 임상에서 위약(플라시보) 보다 평균 통증 점수 및 평균 수면 장애 점수를 유의하게 개선했다. 2015년 국제 통증 학회(IASP) 가이드라인과 2017년 캐나다 통증학회(CPS) 가이드라인에서 신경병증성 통증의 1차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

국내에선 2005년 허가 후 15년째 처방되고 있다. 특히 서방형 제제 1일 1회 용법의 편의성은 쉬운 복용법을 바탕으로 환자 순응도를 향상시킨다. 또 저용량 제제를 통해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 치료 용량 범위 내 용량 적정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한다.

최근 대한통증학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통증 관련 병원, 의료진, 진료 일정 등을 제공했다. 또 신경병증성통증 질환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R.E.D(Recognize, Express, Diagnose) 캠페인 홈페이지를 참고할 수 있다.

당뇨병, 대상포진, 척추관 협착증, 추간판 탈출증, 암성 통증, 뇌경색 등 다양한 질환이 신경병증성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만일 화끈화끈, 저릿저릿, 쓰라림 같은 통증이 지속된다면 마취통증의학과나 통증 클리닉 등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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