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서 60대 부부 숨진 채 발견…“남편 30kg 돌덩이에 짓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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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8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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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찰CI
사진=경찰CI
강원도 동해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동해경찰서는 7일 오후 7시 31분경 동해시의 한 아파트에서 A 씨(63)와 아내 B 씨(60)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8일 밝혔다. 큰딸과 작은딸이 쓰러진 부모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큰딸은 경찰 조사에서 “며칠 만에 집에 와 보니 아무런 기척이 없고 안방 문이 잠겨 있었다”며 “이상한 생각이 들어 열쇠로 열고 들어가 보니 부모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 씨는 안방 침대에, 아내 B 씨는 방바닥에 각각 쓰러져 있었다. A 씨의 몸에 외상은 없었지만, 목 부위는 5kg 아령으로 몸통은 30kg짜리 석회석 종류의 돌덩이(석순)로 짓눌려 있었다. 현장에서는 약통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의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수일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은 전혀 없지만, 남편의 몸이 무거운 물체로 눌린 점으로 볼 때 아내가 일을 벌인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도 “정확한 사망 원인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과 약 성분 분석을 의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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