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 맥스에 이어 787 드림라이너도 결함 노출

뉴시스 입력 2020-09-08 15:01수정 2020-09-0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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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미달 부품 사용 이유로 미 당국 조사 직면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또다시 악재에 직면했다. 중단거리 주력 기종인 737맥스가 연쇄 추락 사고로 운항과 생산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중장거리 주력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마저도 기준 미달 부품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미 항공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잉이 지난 2011년 이후 항공사에 인도한 787 드림라이너 1000대 중 900대 가량이 기준 미달 부품 사용 등 품질 관리상 이유로 연방항공청(FAA)의 조사를 받게 됐다고 7일(현지시간) FAA 내부 문서와 이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잉은 지난달 31일 FAA에 제출한 문서에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생산된 후면 동체 (rear fuselage) 등 특정 부품이 자체 설계 및 제조 기준을 충족하는 데 실패했다고 보고했다.

보잉은 지난달말 일부 항공사에 먼저 연락해 787 드림라이너 8대를 즉시 정비하도록 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이후 해당 항공기는 안전 운항이 어려운 상태라고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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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 문서에 따르면 보잉은 해당 항공기들이 안전 운항과 착륙에 필요한 구조적 건전성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해당 결함이 그 자체로 안전에 즉각적인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FAA는 787 드림라이너 수백대에 대해 고강도 검사를 명령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보잉의 디자인과 제조 현안을 감독하는 FAA 시애틀 사무소는 이와 같은 지침이 지난 2011년 이후 항공사에 인도된 787 드림라이너 1000대 중 900대 가량에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기종은 전세계 항공사에서 애용되고 있다.

다만 WSJ는 최종 검사 대상은 보잉과 FAA의 검토 결과와 FAA 고위층의 결정에 따라 결정된 것도 부연했다. 다만 보잉은 FAA에 품질 결함이 드림라이너의 안전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보잉사 대변인은 “당사는 결함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철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신규 제작되는 항공기는 인도 전 검사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FAA에 충분한 설명을 했고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문제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적절히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FAA는 WSJ의 보도 직후 성명을 내어 “일부 787 드림라이너 항공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제조 결함을 조사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감항성 개선명령 여부를 언급하기에는 너무 이른 수준”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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