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북단 아오모리현에 때아닌 벚꽃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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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8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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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북단 아오모리현 가지마우라촌에서 때아닌 벚꽃이 피어 화제다. (아오모리 아사히방송 캡처) © 뉴스1
일본 최북단 아오모리현 가지마우라촌에서 때아닌 벚꽃이 피어 화제다. (아오모리 아사히방송 캡처) © 뉴스1
일본 최북단 아오모리(靑森)현에 ‘때아닌’ 벚꽃이 피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아오모리현 가지마우라(風間浦)촌의 이코쿠마(易國間)강 하구 인근 산책로에 심어진 벚나무들 가운데 1그루가 최근 꽃을 활짝 피워 지역 주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인근에 사는 40대 남성도 ‘가을 벚꽃’에 “처음 보는 신기한 광경”이란 반응을 보였다.

벚꽃은 대개 4~5월에 피기 때문에 ‘봄의 전령’으로 불린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일본에선 8~9월 태풍이 지나간 뒤 ‘가을 벚꽃’이 피는 사례가 종종 확인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태풍 등의 영향으로 나뭇잎이 일찍 떨어져 개화를 억제하는 물질의 방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일례로 태풍 ‘제비’·‘짜미’가 연이어 일본 열도를 강타한 2018년의 경우 그해 10월 일본 전국적으로 최소 350그루의 벚나무에서 꽃이 피었다.

이번에 꽃이 핀 아오모리현의 벚나무도 전체 나뭇가지 가운데 절반가량은 녹색 잎으로 덮여 있었으나, 나머지 절반가량은 잎이 떨어진 채 분홍색 꽃을 피우고 있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그러나 아오모리지방 기상대 담당자는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벚꽃이 계절에 맞지 않게 피는 일이 드물게 있긴 하지만 원인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오모리현 시모키타(下北)지역 현민국에 따르면 이번에 개화가 확인된 벚나무는 20년 전쯤 심어진 산벚나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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