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백신’공방 가열…해리스 “트럼프 말은 못믿어”

뉴시스 입력 2020-09-08 08:20수정 2020-09-08 08:2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트럼프 "민주당이 정치적 이득노려 백신보급 폄하"
"선거 이전에 백신보급,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겠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사망자가 2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2020 대통령 선거전도 투표일 이전에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될 수 있느냐를 두고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고 AP통신과 국내 매체들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자신이 그 동안 여러 차례 선거 이전에 보급을 약속했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민주당이 오직 정치적 이득을 노리고 “헐뜯기”( disparaging )작전을 펴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그들이 하는 말은 우리 미국을 위해서 너무나 위험한 발언이다. 하지만 백신은 아주 안전하고 매우 효과가 좋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는 전 날 민주당 부통령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백신을 곧 보급할 수 있다는 트럼프의 말은 믿지 않는다. 나는 국내 공중보건 전문가들과 의료진, 과학자들의 말을 더 믿지 도널드 트럼프의 말은 믿을 수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격이었다.

주요기사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후보도 7일 (현지시간) 해리스 의원의 말을 한 층 더 확대하는 발언을 했다. 유세 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병 코로나19의 백신을 구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바이든은 “내일 당장”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해도 우선 과학자, 전문가들이 뭐라고 말하는지를 반드시 들어본 뒤에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바이든은 “트럼프는 사실이 아닌 거짓말을 너무도 많이 해왔기 때문에, 우리가 정말로 좋은 백신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국민은 그것을 맞기를 꺼릴 것 같다. 그러니 트럼프는 국가적 신뢰조차도 해치고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런 다음 “그래도 내일 당장 백신을 구할 수 있다면 내가 선거에서 지더라도 그것을 보급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당장 백신이 필요한 다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코로나19 백신을 두고 벌어진 공방전은 전통적으로 대선 선거전이 가열되기 시작하는 싯점 인 노동절 연휴에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해리스의원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위스콘신주에서,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원래는 일정이 없던 이 날 특별히 기자회견을 열어 백신 보급을 장담했다.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해리스 의원은 일요일인 6일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연말 이전에 코로나19 백신이 시중에 나온다는 말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말은 우리가 거의 믿을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해리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욕심으로 백신에 너무 집착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과학자, 전문가들의 “입을 틀어막고” (muzzled)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무모한 반(反)백신 수사학”이라고 비난하면서 이미 존스 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600만명의 미국민이 감염되고 19만명 이상이 사망한 상황에서도 코로나19를 막기 위해서 백신을 개발하는 노력을 폄하하려는 헛된 노력이라고 질타했다. “그들은 아무 말이나 막 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이전에 백신을 보급할 수 있다는 말을 전에도 수없이 했고 4일에도 되풀이 했지만, 나중엔 그런 말 한적이 없다고 말을 좀 바꾸었다.

“내가 말한 것은 연말까지 가능하다고 말한 것이다. 하지만 내 생각엔 그 보다 빠를 수 있다고 본다. 10월 중에도 나올 수 있고, 실제로 11월 이전에는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까지는 3억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하는 작전을 수행중이며 통상 몇 년이 걸리는 백신 개발에 이미 수조 달러의 엄청난 거액을 퍼붓는 도박을 감행했다.

이에 따라 지금과 같은 정치적 압박 속에서 개발되는 백신이 정말 안전하고 효과가 있을 지에 대한 우려도 점점 더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정부의 감염병연구소장인 앤서지 파우치 박사는 지난 주 CNN과의 인터뷰에서 백신보급이 11월이나 12월 대신 10월에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 대해 “ 그럴 가능성이 없지만,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 되기 전에는 미국 국민들에게 사용하도록 승인하지 않겠다는 본인의 의지는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