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 쉬운 가족모임 조심을’…부산 가족내 연쇄감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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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8일 0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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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에서 발생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소규모 모임에서 시작해 가족을 통한 연쇄감염, 나아가 지역감염으로 이어지고 있어 방역당국이 우려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가장 밀접한 관계이자 방심하기 쉬운 가족, 지인 관계에서부터 일상생활 속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까지 소규모 모임이 이루어진 연제구 소재 샤이나 오피스텔, SK뷰 오피스텔 관련 확진자는 37명(경남 4명·대구 1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샤이나 오피스텔의 경우 지난 9월1일 사무실 방문자인 302번 확진자의 최초 감염을 시작으로 315, 316, 324, 325, 328, 330, 335번 등 모두 8명의 사무실 방문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무실 직원 309번, 312번 두 명의 감염도 확인됐으며, 이후 발생한 접촉자 감염을 포함하면 부산에서는 21명, 경남 4명과 대구 1명을 포함하면 샤이나 오피스텔발 확진자는 모두 26명이다.

문제는 오피스텔발 감염이 가족 감염,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사무실 직원인 309번 환자의 경우 어머니인 306번 확진자가 사망 후 감염이 확인됐으며, 306번 환자를 간호해 온 가정방문 요양사 313번으로 감염이 이어졌다.

요양사 313번 환자는 319, 321, 322, 323번과 경남 245번 등 5명의 가족 확진자를 만들었다. 시 역학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8월29~30일 가족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무실 직원인 312번 확진자의 가족 317번 환자도 발생했다.

사무실 방문자인 325번 확진자의 경우 모임을 가진 사위 326번 확진자로 감염이 이어졌다. 326번 확진자는 부산 사하구 소재 해동고 교사다. 그의 확진 후 해동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검사에서 1학년 재학생 322번 확진자가 나오면서 n차 감염이 발생했다.

해동고 재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전수조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당국은 이들 281명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샤이나 오피스텔 관련 확진자를 살펴보면 Δ306(어머니)-309(자녀) Δ313-319, 321, 322, 323, 경남 245(모두 가족관계) Δ312-317 Δ325(장모)-326(사위·해동고 교사)→332(해동고 1학년 재학생) 등 가족내 감염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7일에는 325번 확진자의 지인인 335번 확진자도 발생했다. 당국은 모임을 통한 접촉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소규모 사무실에 모이면서 감염이 발생했고, 이후 가족 또는 지인과의 모임에서 대거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감염이 학교로 번지면서 지역감염 우려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SK뷰 오피스텔도 상황은 유사하다. 오피스텔 방문자인 285번 확진자가 8월29일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288, 290, 291, 292, 298번 등 6명의 사무실 방문자가 감염됐다.

여기에 285번의 가족 286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85번의 지인 287, 331번도 감염이 확인됐다. 288번 확진자의 접촉자인 293번, 292번의 접촉자인 303번 등이 잇달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보다 앞서 가족 내 감염사례가 수차례 발생했다.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가족이 이후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당장 가장 밀접한 가족, 지인 관계에서부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칫 방심하기 쉬운 자가격리 수칙 역시 보다 철저히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2명(334, 335번) 가운데 1명인 334번 확진자의 경우 서울에 거주하다 가족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5일 부산을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역학조사 결과 서울에서부터 몸이 좋지 않아 ‘서울’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먼 친척들이 모이는 장례식장에서 머무르다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에 당국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재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 가족이나 지인을 통해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방심하기 쉬운 관계에서 감염이 발생한 것”이라며 “감염병 예방수칙, 마스크 사용 등 방역수칙을 생활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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