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권성동·김태호·홍준표 있는데 인물난? 김종인 옹졸”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6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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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9.3/뉴스1 © News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9.3/뉴스1 © News1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홍준표, 권성동, 윤상현, 김태호 무소속 의원을 조속히 복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당이 이들을 유력 대권주자로 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 “우리는 왜 (유력 대권 주자들을) 키워주고 띄워주지는 못할 망정 외면만 하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야권에 인물이 없다고 한다. 정말 그럴지 주위를 조금만 둘러보자”며 권성동, 김태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거론했다.

그는 “강원도 최다선인 4선 의원이자 법제사법위원장과 사무총장을 지낸 권성동 의원이 복당 신청서를 낸 채 당 입구에서 쓸쓸히 서 있다”며 “무척 논리적이고 달변이어서 방송 섭외 1순위이기도 한 스타급 정치인이다. 프로야구로 따지면 영입 1순위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태호 의원에 대해서는 “인생 역전 스토리에 정치적 경륜까지, 차기 대선주자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견줘도 손색 없다”고 했다.

이어 홍준표 의원에 대해 “대통령 후보까지 지내고 당 대표 2번에 경남도지사 2번까지, 범야권 최다선인 5선”이라며 “확고한 매니아 지지층까지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래도 인물이 없다고 말할 수 있나. 아니면 남의 떡만 커보이는 건가”라며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차피 걷어낼 수밖에 없는 ‘용심의 칸막이’를 걷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의원은 “한 명의 인재가 아쉬운 상황이다. 사람을 내치는 정당,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정당은 단언컨대 미래가 없다”면서 “옹졸하고 폐쇄적인 리더십으로는 제1야당을 이끌어갈 수 없을 뿐 아니라 집권역량을 키울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편도 포용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남의 편을 설득할 수 있겠나”라며 “강을 거치지 않고 바다로 나갈 수는 없다. 크게 통합하고 넓게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공정하고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는 대운동장을 만드는 것이 비대위의 역할”이라며 “당 지도부의 대승적인 열린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장 의원은 이날 오전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위원장을 향해 “당권을 쥔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역량이 검증된 지도자급 국회의원의 복당을 막는 것은 당을 비대위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홍준표, 권성동, 윤상현, 김태호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를 마무리 하자고 촉구했다.

이 글에서 장 의원은 “비대위가 오로지 당권 강화에만 혈안이 돼 범야권 통합에 장애물이 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고, 이에 홍준표 의원은 “그래도 장제원 의원이 나서주니 참 고맙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다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3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복당 문제와 관련해 “당이 완전히 안정적 기반을 구축하게 되면 그 다음에 거론해도 늦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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