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사자 루저 조롱” 보도에…트럼프 “사기” 반박

뉴시스 입력 2020-09-05 00:49수정 2020-09-05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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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프랑스서 전사자 '루저' 지칭" 보도
트럼프 강력 부인…"애틀랜틱, 죽어가는 잡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년 전 프랑스 방문 당시 전쟁에서 사망한 미군을 ‘패배자(loser)’라고 비난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듭 부인했다.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관련 보도를 한 시사 매체 ‘애틀랜틱’을 맹비난했다.

그는 “애틀랜틱은 다른 대부분의 잡지처럼 죽어가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가짜 이야기를 꾸며낸다”며 “그 기사는 이미 부인됐지만 이게 바로 우리가 맞서야 할 것들”이라고 썼다.

이어 “당신이 싸우고 또 싸우면 사람들은 그게 완전히 사기였다는 걸 알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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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애틀랜틱은 익명의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파리 근처에 있는 엔-마른 미군 묘지 참배 일정을 취소하면서 이 같은 비하 발언을 했다. 이곳에는 1차 세계대전의 벨로숲 전투에서 사망한 미군 유해가 안장돼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사자들을 “어리바리한 사람들(suckers)”이라고 지칭했다. 또 “내가 왜 거기에 가야 하나? 패배자들로 가득 찬 곳”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울러 3일 밤 기자들에게도 “나는 우리 영웅들에 대해 결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기꺼이 맹세한다. 나보다 그들을 더 존경하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방문을 취소한 건 날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심하게 억수같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안개가 정말, 정말 짙었다”며 “헬리콥터는 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보도에 인용된 소식통과 관련해 “내가 제거한, 이 행정부에서 실패한 몇몇 사람일 것 같다. 나는 그들을 충분히 빠르게 내쫓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소식통이 정말로 존재한다면, 그 사람들은 저급한 존재이며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영웅 비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과 관련해 “전쟁 포로였던 사람은 체포됐다는 뜻”이라며 “영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매케인이 사망한 2018년 트럼프 행정부는 백악관 조기 게양을 이틀 만에 중단했다가 여론의 비난으로 인해 다시 조기를 내걸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케인의 장례식에 초대받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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