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암각화 주변서 발견 발자국 주인은 중생대 파충류 ‘코리스토데라’

뉴스1 입력 2020-09-04 13:09수정 2020-09-0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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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백악기 호숫가를 거니는 코리스토데라 생활상 복원도(국립문화제연구소)© 뉴스1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주변 학술발굴조사 중 발견됐던 4족의 발자국 화석은 중생대(쥐라기 중기)에 출현해 신생대(마이오세 전기)에 멸종한 ‘코리스토데라(Choristodera)’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018년 6월 처음 발견될 당시 이 화석은 보존 상태가 매우 뛰어난 18개의 발자국(앞, 뒷발자국의 평균 길이는 각각 2.94cm, 9.88cm)이 하나의 보행렬 형태를 보여 주목 받았다.

국내에서 보고된 4족 보행 척추동물의 발자국 화석들(공룡, 익룡, 거북, 악어, 도마뱀과 기타 포유동물의 발자국 화석)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를 띄고 있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아시아에서는 처음이자 세계에서는 두 번째 보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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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미국 콜로라도에서 처음 보고된 코리스토데라의 발자국 화석(캄프소사우리크누스 파르페티/Champsosaurichnus parfeti)은 매우 불완전한 2개의 발자국으로 앞·뒷발의 구분이 모호하고 코리스토데라의 발자국인지도 불분명하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서 발견된 발자국 화석(앞발 9개, 뒷발 9개)은 완전한 형태로 남겨진 코리스토데라 발자국 보행렬 화석으로는 세계 최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코리스토데라의 보행 특성과 행동 양식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화석으로도 그 의미가 매우 클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에 발견된 코리스토데라 발자국은 ‘울산에서 발견된 새로운 발자국’이라는 뜻의‘노바페스 울산엔시스(Novapes ulsanensis)로 명명됐다.

’노바페스 울산엔시스‘를 남긴 코리스토데라는 생존 당시 몸길이 약 90~100cm 정도로 추정되며, 앞·뒤발가락이 모두 5개이고 긴 꼬리를 갖고 있었다.

뒷발에는 물갈퀴가 있어 물에서도 잘 적응하여 살았던 것으로 보이며, 보행 특성에 있어서도 공룡이나 도마뱀과는 달리 악어처럼 반직립한 걸음걸이로 걸었다는 사실이 세계 최초로 확인됐다.

또 중국의 전기 백악기 지층에서 보고된 골격화석 ’몬쥬로수쿠스(Monjurosuchus)‘의 발 골격구조와 형태 및 크기가 일치하고 있어 유사한 종류의 코리스토데라가 남긴 발자국으로 추정된다.

 (울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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