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물폭탄·시속 144㎞ 강풍’ 마이삭…“건물 파괴 위력”

뉴스1 입력 2020-09-02 09:39수정 2020-09-0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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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4시20분 기준 천리안위성 2A호로 본 동아시아 RGB 주야간 합성영상(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 제공) © 뉴스1
한반도를 향해 계속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1일 오후 6~7시께 태풍 ‘비상구역’에 진입할 전망이다.

마이삭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22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1일 오후 4시 김성수 태풍예보관 명의 태풍통보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추정이 가능한 것은 북위도 1도가 약 111㎞이고, 현재 태풍 위치인 동경 126.1도, 북위 27.6도에 시간당 이동속도 16㎞ 등을 대입한 수식을 통해 합리적 추론에 따른 것이다. 게다가 2일 오전 3시 예상속도도 현재와 같은 16㎞/h이기 때문에 변동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기상청이 전망한 태풍 최근접은 제주 2일 밤, 내륙 상륙 3일 오전 3시, 동해상 진출은 같은날 6~9시쯤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예보관)은 1일 ‘태풍 마이삭 현황 및 전망 브리핑’에서 “태풍 강풍반원이 넓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국 영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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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강수량은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울릉·독도, 경남, 제주에 100~300㎜다. 강원 동해안, 경상 동해안, 제주 산지의 경우 최대 400㎜ 이상 쏟아질 수 있다.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충북, 경북(동해안 제외)에도 100~200㎜가 내린다. 충남, 전라, 서해5도는 50~150㎜ 수준이다.

경상 동해안과 경남 남해안, 제주에서 최고 시속 180㎞(50㎧) 바람이 불 수 있다. 이외 지역도 56㎞/h(10㎧)에서 최대 144㎞/h(40㎧) 바람이 불면서 태풍 마이삭 위력을 실감케 하겠다.

우 예보관은 “사람이 서있기 힘들고, 강한 바람으로 노후 건물이 붕괴되며, 가건물이나 구조물은 지붕이 날아갈 수 있다. 길가에 있는 신호등이나 가로수는 파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태풍은 2일 오전 3시께 서귀포 남쪽 약 44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뒤 오후 3시, 다시 서귀포 남남동쪽 약 200㎞ 부근 해상까지 다가선다. 강풍반경이 350㎞ 이상 유지되기 때문에 제주 전역이 직접적 영향권에 들게 된다.

이후 3일 오전 3시, 다시 부산 북쪽 약 20㎞ 부근 육상으로 올라온 뒤 영남 일부 지역을 관통한 후 동해로 빠져나가 속도를 올려 3일 오후 3시에는 북한 함경북도 청진 남쪽 약 15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다. 중국으로 국경을 넘어선 마이삭은 4일 오전 소멸 수순을 밟게 된다.

이에 따른 태풍 예비특보는 제주남부 먼바다에서 1일 늦은 밤, 2일 오전 제주와 제주 앞바다 및 남해 앞바다, 2일 오후 남부지방, 2일 밤 충청권,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등을 포함하는 중부지방, 3일 새벽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한 경기 북부 지역 등에 발효될 전망이다.

이날(1일) 오후 3시 기준 마이삭의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이며 최대풍속은 시속 176㎞, 초속 49m다. 강풍반경은 380㎞이며, 폭풍반경은 140㎞ 가량이다. 현재 북북동쪽으로 시간당 16㎞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매우 강’ 기준인 44~54㎧를 유지 중이다. 기상청은 해당 등급에서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간다’고 표시해둔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상륙전후 40㎧ 안팎이고, 내륙을 지날 때 매우 강한 강풍과 비구름대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니 시설피해와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점검하고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우리 기상청은 태풍 중심이 북위 28도 북쪽, 동경 132도 서쪽에 위치했을 때 비상구역 진입을 발표하고 있다.

비상구역에 태풍이 들어서면 제주 남쪽 먼바다부터 태풍특보 발효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가태풍센터는 전 직원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며, 동중국해를 따라 중국 내륙에만 영향을 주는 경우를 빼면 우리 내륙과 도서에 직간접적 영향 가능성이 높아지는 단계다.

한편 부산과 경남 통영, 거제 일대를 통해 내륙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은 마이삭이 남해안 중심을 통과해 우리 나라를 관통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우 예보관은 “일말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추가분석을 하고 있다. 건조공기 영향으로 태풍이 조금씩 동진하고 있는데,우리나라 서쪽으로 치우쳐서 내륙을 관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마이삭은 앞서 한반도를 강타한 2003년 태풍 ‘매미’와 유사한 경로를 보인다. 행정안전부 중앙재해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당시 매미는 4조7000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냈고, 사상자 130여명에 달하는 인명 피해도 냈다.

우 예보관은 “매미의 경우 당시 남쪽 해수의 온도가 30도를 넘었다. 지금도 29도쯤이지만, 남해상 진입하는 시기 낮은 해수역을 통과하기 때문에 양상이 달라서 단순 비교가 어렵다”면서도 “대조기와 맞물려 (경남 지역에) 침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강한 바람과 많은 비로 피해 양상이 심각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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