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즉시공’ 당시 故유채영 회상한 함소원…“그녀의 OOO보고 가수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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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일 0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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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화면 갈무리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화면 갈무리
함소원이 고(故) 유채영을 그리워했다. 유채영 남편이 남긴 편지가 공개돼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지난 31일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스타들을 재조명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며 故 유채영 남편의 절절한 편지가 공개됐다.

고 유채영 남편이 팬카페에 남긴 절절한 편지에는 “너 없는 세상에서 혼자 살고 있는 게 미안하고 또 미안하고…그런데 너도 알지? 행복하진 않다는 것”이라는 내용의 장문의 글을 담겨 있었다.

해당 편지에 유채영의 남편은 “일년 내내 힘들다. 7월만 되면 정말 못 견디게 힘들다. 숨쉬기가 힘들다.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약처방도 안해주더라”라며 “힘들면 또 올게. 그럼 오늘처럼 또 토닥토닥해줘 바보처럼 계속 울어도 울게 해줘. 너 때문에 힘든 거니까…내 사랑 너무 사랑하고 보고 싶어. 또 올게. 잘 지내고 있어”라면서 아내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편지의 내용을 알게된 출연자 레이디 제인은 “편지만 봐도 그 마음이 느껴진다”면서 당시의 서글픈 마음을 함께 공유했다.

가수이자 배우 유채영은 2013년 건강검진 후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이후 9개월만인 2014년 7월 24일 4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올해로 6주기가 됐다.

이에 홍석천은 “유채영과 남편의 러브스토리는 연예계에서도 굉장히 유명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두 사람은 오랜 친구 사이에서 결혼까지 이어진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유채영이 매니저가 없을 때 남자친구가 매니저 역할까지 자처하면서 그녀를 끝까지 챙겼다”고 알렸다.

유채영은 혼성그룹 ‘쿨’로 데뷔했다. 그녀는 삭발 헤어스타일로 활동을 하며 큰 이목을 끌었다.

그녀는 과거 한 방송에서 남편과의 첫만남에 대해 “내가 첫눈에 반했다. 프로포즈 또한 내가 먼저 했다” 라고 남편에 대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MC 박수홍은 “둘의 결혼 당시 웨딩사업을 하고 있던 시기여서 결혼준비를 돕기도 했다” 라면서 둘과의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가 봤던 그 남편은 진짜 로맨티시스트 였다”며 “유채영을 정말 아꼈고, 그녀가 원하는 대로 모든 결혼식의 준비를 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리며 인상 깊었던 둘의 사이를 설명했다.

이날 함소원은 “유채영은 가수와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을 하셨지만, 영화 색즉시공을 빼놓을 수 없다”면서 그녀와 얽힌 사연에 대해 운을 뗐다.

이에 방송 출연자 전원은 “맞다. 그렇다 레전드는 그 영화다” 라며 동의했다.

함소원은 “‘색즉시공’ 촬영 당시 임창정, 유채영, 최성국은 이미 스타였고, 사실상 나머지는 모두가 신인이었다”라고 설명을 이어나갔다.

또 “출연자 대부분이 호주머니를 열어보면 500~1000원밖에 없던 시절이었다”면서 “서로 돈을 모아서 떡볶이 같은 간식을 사먹고 다시 영화 촬영장을 가거나 했던 일들이 잦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함소원은 “그러던 시절에 유채영은 하얀색 외제차 BOO(BMW)를 타고 저녁마다 허락을 받고 어딘가를 다녀왔다”며 “우리들은 차도 없고 마을버스 타고 다니던 그런 시절이었기에 채영언니가 너무 멋있어 보였다”고 당시를 돌이켜봤다.

그러면서 “한번은 유채영에게 가서 ‘언니 이 차 어떻게 사셨어요? 언니는 밤마다 어디를 가세요?’라고 신인의 눈으로 물어봤는데, 유채영은 ‘난 앨범을 낸 가수이기 때문에 행사에 출연하면서 번 돈으로 집도 사고 차도 샀어’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라고 경험담을 알렸다.

함소원은 그날 한 결심에 대해 말했다. 그는 “그 일 이후로 가수가 되고자 마음을 먹기 시작했다”며 “이후 그날부터 앨범을 내달라고 기획사를 조르고, 이동하는 차 안에서 엄청난 연습을 했다. 그래서 결국 첫 앨범을 내고 가수활동을 했다”면서 “그녀는 내가 가수가 되게끔 꿈을 만들어준 사람이다 라고 고백했다.

결정적으로 함소원은 ”항상 채영이 언니가 너무 그립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녀를 떠올리며 잠시 말문을 잇지 못하던 함소원은 ”처음 연예인 하면서 마음 먹었던 당시를 생각나게 해주는 사람이다. 그가 너무 그립다“ 라며 울먹였고 또 그녀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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