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의 한숨…“거리두기 2.5 이해하나 너무 힘들다”

뉴시스 입력 2020-09-02 08:05수정 2020-09-0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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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 강화
"확진자 400명 이후로 장사가 안된다"
"트레이너, 수업 없어 경제 손실 많아"
8월 한달 서울 코로나 확진, 전체 57%
지난달 30일부터 서울과 수도권에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자영업자들은 직접 타격을 입고 있다.

서울 답십리에서 독서실을 운영하는 이모(35)씨는 2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최근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지면서 “7~8명이 환불 받아갔다”며 일주일간 독서실 문을 닫았다고 했다.

이씨는 “한명 당 한달 씩 끊는게 아니라 한명이 몇달 씩 한번에 끊었다가 환불을 받아가니 한명은 100만원을 환불해주기도 했다”며 “총 86명중 8명 정도가 환불 받아 나갔고, 다른 사람들도 이용을 못하는 일주일은 자동 연장해준다”고 전했다.

이씨는 두개 층 임대료로 월 470만원을 내는데 빠져나간 고객들과 손실 비용 등으로 고민이 많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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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보니 정부의 방침이 이해가 간다”며 “얼른 코로나19가 잡혀서 정상 운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시내 대학교 앞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40대 이모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씨는 “확진자가 400명이 나온 지난주부터 확실히 장사가 안된다”며 “H대학교도 오늘 개강을 했는데 비대면으로 수업을 한다고 들었다. 방학 때도 손님이 없어 힘들었는데 더 힘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 시작때 매출 30~40%가 줄었다면 지금은 50~60% 넘게 줄었다”며 “주변 상인들도 줄었다고 하더라. 엊그제 2.5단계를 시작하고부터는 분위기가 확실히 안 좋은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씨의 식당은 배달을 하지 않았지만 장사가 안되다보니 배달 앱에 가입해보려고 알아보는 중이다.
이씨는 “알아보니 배달 앱에 접수하고 등록하는데만 한달 가까이 걸리더라”고 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트레이너로 일하는 A(31)씨도 고충을 토로했다.

A씨는 “트레이너들 수입은 보통 대회를 나가거나 수업을 하는 식으로 얻는데 올해 코로나19로 모든 대회가 취소됐다”며 “그래서 수업이 절실한데 체육관 문을 다 닫으라고 해서 수업이 없어진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같이 운동한 회원들 몇명이 힘내라고 선입금을 해주셨다”며 “그래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서울과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단행됐다. 식당의 경우 야간시간 포장, 배달만 허용된다.

프랜차이즈 카페는 매장 내 음료 섭취를 금지하고, 학원과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규모와 상관없이 운영을 중단해야한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3961명이라고 밝혔다. 8월31일 오전 0시 이후 하루 만에 94명의 확진자가 늘었다.

1~7월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602명인 것을 고려하면 서울에서만 8월 한달 새 총 2359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서울시에서 최초로 확진자가 발생한 1월24일 이후 누적 확진자 3961명 중 59.6%가 8월 한달 만에 무더기로 발생한 것이다. 월별 기준으로도 한달 새 2000명을 넘어선 것은 8월이 처음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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