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성착취 영상, 브랜드화할 생각이었다” 증언…검사도 ‘당황’

뉴스1 입력 2020-09-01 15:14수정 2020-09-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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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뉴스1 © News1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공범 한모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음란물을 브랜드화할 생각이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조성필)는 1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강간),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를 받는 한씨에 대한 공판기일을 열고 조씨의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검찰은 성착취 영상물의 피해자들에게 새끼손가락을 들게 하거나, 자신을 지칭하는 ‘박사’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조씨는 “저의 피해자임을 알리려고 했다”고 답했다. 검찰은 “수사 대상으로 추적되기 때문에 흔적을 남기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왜 표시를 하려고 노력한 거냐”고 되물었다.

이에 조씨는 “어리석게도 제가 검거되지 않을 거라고 자신을 하고 있었고, 돈을 벌 목적으로 음란물에 대해 브랜드화할 요량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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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성착취 영상을 일종의 브랜드화하려고 했던 거냐”고 다시 물었고 조씨는 “네”라고 답했다. 조씨의 대답을 들은 검사는 순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여자연예인들의 개인정보를 공범들을 통해 알아낸 뒤 사기사건에 이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여자연예인들 개인정보를 통해 박사방 피해자로 만들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조씨는 “그럴 순 없다”며 “제가 원하는 여성을 피해자로 전락시킬 능력은 없다. 누구를 피해자로 특정시킬 능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자연예인 두 명에게 연락을 해 돈을 뜯어내려다가 실패한 사실도 인정했다. 다만 성착취 피해자로 만들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부따’ 강훈과 남경읍과, 윤장현 전 광주시장과 손석희 JTBC 사장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김모씨(28)와 이모씨(24) 등 4명만 공범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가담자들에 대해서는 “공범이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애착을 가진 적도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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