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총리 “단 1명의 의료인 처벌도 원치 않아…시간 많지 않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9-01 14:13수정 2020-09-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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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세균 국무총리.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공공 의대 설립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해 집단 휴진(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를 향해 “정부는 단 한 명의 의료인도 처벌을 받는 일을 원하지 않는다”며 조속히 현장에 복귀하고 대화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지금 10명의 전공의가 고발돼있는 상태인데 이번 사태로 희생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법과 질서를 수호할 기본 책무가 있지만, 정부의 권능이 크게 손상되지 않는 한 유연한 자세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공의에 대한 고발 철회가 있을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한 사람의 의료인도 희생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는 말에 담긴 함축적 의미를 받아들여 달라”고 답했다.

정 총리는 “어제 정부가 집단 휴진 피해 신고 지원센터를 열었는데 불과 몇 시간 만에 48건의 피해 사고가 접수돼 34건이 처리됐다”며 “더 이상 국민에 피해 없도록 하루빨리 현재의 상황이 끝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많지 않다. 시간이 늦어질수록 그만큼 법과 제도를 벗어나는 일이 늘어나고 국민의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며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을 것이다. 하루빨리 의료 현장으로 복귀해 의료 서비스를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을 돌봐주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서 재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집단 휴진이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 “이런 상황을 초래한 부분에 대해 정부나 의료계를 향해 국민들이 지적할 사항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정작 고통스럽고 피해를 보고 계신 국민들은 아무런 죄가 없다. 총리로서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했다.

또한 전날 정부가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다시 한번 의료계에 손을 내민 것”이라며 “어떻게 해서든지 대화를 통해서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현재 진행되는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정부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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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대전협이나 의료계 결단만 남은 것이 아닌가 본다”며 “한 사람의 무고한 국민이 희생돼선 안 되니 (결단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촉구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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