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인도군이 약속 어겨…中 대응조치 마련중”

뉴시스 입력 2020-09-01 09:50수정 2020-09-0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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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측에 "불법점거 감행한 병력 철수" 촉구
중국과 인도간 국경분쟁이 재점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군이 인도 측이 먼저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1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에 따르면 서부 지역을 관할하는 중국군 서부 군구는 전날 성명에서 “인도군은 지난 31일 양측 간 공동인식(합의)을 어기고 라다크 지역 판공호수 남쪽 지역과 러친산 입구 지역을 불법으로 점거하고 공공연하게 도발을 감행했다”면서 “이로 인해 양국 접경 지역의 긴장이 고조됐다”고 밝혔다.

서부군구는 또 “인도의 이런 행보는 중국의 영토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했고, 양국 접경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했다”면서 “인도 측이 이랬다저랬다하고 신의를 저버린 행위에 대해 중국은 강력한 항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인도 측에 접경선을 넘어 불법 점거를 감행한 병력을 즉각 철수시키고 일선의 부대를 엄격히 통제하며 약속을 지켜 사태가 추가로 악화되지 않도록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중국군은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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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군구는 “우리는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중국의 영토주권과 접겹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지난 31일 인도 국방부는 “지난 29~30일 밤에 중국군이 국경분쟁지역에서 도발을 시도했지만, 인도군이 선제대응해 미연에 방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군은 “중국군이 갈등 해소를 위한 군사 외교적 합의사항을 위반하고 현행 체제를 바꾸려고 도발적인 군사활동을 했다“면서 ”인도군은 상황을 변경하려 하던 중국군의 의도를 좌절시켰다”고 부연했다.

판공호수에서는 2017년 8월에 이어 지난 5월에도 양측 군인 간에 난투극이 벌어진 적이 있다.

이밖에 라다크 지역 갈완계곡에서는 양국군이 6월15일 격렬한 난투극을 펼치면서 인도 측에서 20명이 숨지고 중국 측도 수십 명의 사망자를 내기도 했다.

한편 인도군은 갈완계곡 유혈사태 후 전장 3488㎞에 달하는 중국과 인도는 일단 실질통제선(LAC) 주변에 병력 3만5000명을 증원 배치했다. 중국군도 수천 명의 병력을 증파하고 탱크, 방공미사일, 전투기를 대거 투입한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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