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김종인 대권도전설 바람결에 들었다…가능성이야 늘 있다”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1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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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8.31/뉴스1 © News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8.31/뉴스1 © News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권 도전설에 대해 “바람결에 들은 적은 있다”며 “가능성이야 늘 있는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종인 위원장의 대권도전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어떤 가능성도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의 대권 도전 관련)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택은 그 당과 국민들이 하실 일이지만…”이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당대회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김 위원장에 전화를 걸어 당대표 선출 소식을 전하면서 “미래통합당의 쇄신 방향을 잘 하시는 것 같다. 그게 잘 실현되도록 저도 도울 수 있으면 돕겠다”고 협치 의지를 전달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당 대표 선출에 대해)잘됐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기자와 취재원 관계로 시작해 40년간 인연을 이어온 김 위원장에 대해 “저는 굉장히 가깝게 느껴 왔습니다만, 그 어른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다”면서 “그저 좋은 선후배로 지내 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 대표는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가 다시 불거지는 데 대한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이 대표는 “상임위원장 배분에 관한 통합당의 공개적인 발언이 오락가락했다”며 “그래서 제가 김태년 원내대표께 진의를 파악해 보는 게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원 이래 3~4개월 동안 계속 우여곡절이 반복됐는데 그런 일이 반복되어선 안된다”며 “당장 정기국회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은데 거기에 매달려서 정작 급한 일을 못하게 되면 또 안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통합당이 요구하는 법사위원장 자리와 관련해선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논란에 대해선 “맞춤형 지급”이라고 전국민 대상 지급에 대한 반대의견을 폈다.

이 대표는 “(4차)추가경정예산을 낸다면 내주 초까지는 결론이 나야만 추경안을 편성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 전국민 지급으로 결정될 기류는 그렇게 안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당정 협의를 지금 물밑에서 하고 있다”며 “이번 주 안에 큰 가닥은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생각은 ‘더 어려운 곳에 더 두텁게 지원하자’는 것이다.

이 대표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양육 부모, 맞벌이로 아이를 기르는 분들, 실업자, 특수고용 노동자, 고용 취약계층, 수해, 방역 피해자 등 구체적으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 맞춤형으로(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코로나19 확진자수 급증세가 더 악화된다면 3차, 4차 지원금까지 지급해야 할 상황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그런 것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지난 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와 현재 상황이 다르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1차 지급 당시 ‘전국민’ 지급으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그때는 총선이 있었고, 여야가 경쟁적으로 전면 지급을 요구해서 정부를 압박했다”고 전했다.

또한 당의 예상과 달리 고소득층의 기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짚었다. 이 대표는 “그 당시에 100% 지급으로 당이 정부를 설득하면서 마지막으로 정부에게 했던 이야기는 ‘고소득층들이 그걸 받으셔도 기부할 것이고, 제2의 금 모으기 운동 같은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라는 것이었는데 실제로 기부는 1%도 안 됐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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