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美 ‘MTV 어워즈’ 싹쓸이…베스트 팝등 4관왕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31일 1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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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신곡 '다이너마이트' 첫 무대
'블랙핑크' 'MTV VMA' 수상…K팝 걸그룹 최초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글로벌 수퍼스타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

방탄소년단은 30일(현지시간) 열린 미국의 권위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ideo Music Awards·VMAs)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베스트 팝(BEST POP), 베스트 안무(BEST CHOREOGRAPHY), 베스트 그룹(BEST GROUP), 베스트 케이팝(BEST K-POP) 등 후보에 오른 모든 분야를 싹쓸이했다.

특히 지난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의 타이틀곡 ‘온(ON)’으로 ‘베스트 팝’ 부문을 차지한 것이 눈길을 끈다. 테일러 스위트프, 아리아나 그란데, 레이디 가가, 할시 등 내로라하는 팝스타들을 제치고 이 상을 따냈다. 무게감이 이쓴 이 상을 한국 가수가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온’은 베스트 안무도 받았다. 이 부문은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안무 창작자에게도 주어진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퍼포먼스 디렉터 손성득, 이가헌, 이병은 등도 함께 영예를 안았다.

베스트 그룹과 베스트 K팝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받았다. 방탄소년단이 ‘MTV VMAs’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수상에도 데뷔 이후 첫 장기휴가라 불참했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은 미국의 4대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에 모두 참석하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4대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통하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 모두 출연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화상을 통해 “정말 영광이다.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와 우리 음악에 공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곡 ‘다이너마이트’ 첫 무대도 선보였다. 서울에서 이원 생중계된 무대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복고풍 수트를 입고 등장했다.

화려한 뉴욕의 야경과 서울의 야경을 연이어 담은 스크린을 배경으로 찌르기 등 흥겨운 디스코를 추며 경쾌한 무대를 선사했다. 자로 잰 듯한 기존 칼군무에서 대신 자유분방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멤버들이 파트를 나눠 부르는 장면은 뮤지컬처럼 쇼적으로 연결됐다.

이와 함께 이번 ‘MTV VMAs’에서는 K팝 간판 걸그룹으로 떠오른 ‘블랙핑크’가 K팝 걸그룹 최초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 6월 선보인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으로 ‘올여름 최고의 곡(Song Of The Summer)’ 수상자로 선정됐다. 카디비의 ‘WAP’, DJ 칼리드의 ‘팝스타(Popstar)’, 두아 리파의 ‘브레이크 마이 하트(Break My Heart)’ 등 쟁쟁한 글로벌 스타들의 히트곡을 제친 쾌거다.

이 상은 2013년 신설된 이래 원 다이렉션, 파이브 세컨즈 오브 썸머, 피프스 하모니, 릴 우지 버트, 카디비·배드 버니·제이 발빈, 아리아나 그란데·소셜 하우스가 받았다.

특히 블랙핑크는 미국 4대 주요 대중음악시상식으로 통하는 ‘MTV VAMs’ 사상 처음으로 ‘올여름 최고의 곡’을 차지한 아시안 걸그룹이라는 역사도 썼다.

특히 1984년부터 개최돼 전통을 자랑하는 ‘MTV VMAs’에서 그간 걸그룹이 상을 받은 기록 자체가 손에 꼽힌다. 전설의 미국 걸그룹 TLC를 비롯해 데스티니스 차일드, 푸시캣돌스, 스파이스걸스, 피프스 하모니 등 손에 꼽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마블 영화 ‘블랙팬서’에서 가상국가 와칸다의 국왕 ‘티찰라’ 역을 맡은 배우 채드윅 보즈먼을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 보즈먼은 대장암으로 투병하다 지난 28일(현지시각) 4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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