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남·차녀 美공화 전대 연설 출격…“트럼프에 투표, 美 정신 위한 것”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6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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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퍼니, 초당적 메시지 "정치적 견해 넘어달라"
에릭은 공격수로…"中에 만만한 직업정치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녀이자 막내딸인 티퍼니 트럼프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공화당 전당대회 둘째 날인 25일(현지시간) 출격해 아버지를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CNN 등에 따르면 티퍼니는 이날 워싱턴 소재 앤드루 멜론 오디토리엄에서 화상 찬조연설을 통해 “아버지는 경제 번영을 재건했고 (재선이 되면) 다시 그럴 것”이라며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아버지에게 한 표를 행사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우리 세대는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한 통일된 세대로 많은 이들이 어떤 나라에서 살고 싶은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최근 대학을 졸업한 사람으로서 일자리를 찾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 공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형사사법 개혁과 공중보건 위기를 언급하며 “미사여구(rhetoric)가 아닌 결과에 근거에 판단해 달라”고 역설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거대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허위정보 통제와 언론의 태도에 대해선 ‘편향성’과 ‘조작’ 문제를 제기하며 언론의 진실성에 의문을 품기도 했다.

그러나 티퍼니는 다른 연사들보다는 초당적인 어조를 보였다고 CNN은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다양한 사고와 생각을 억제함으로써 고통을 겪고 있다. 정치적 영역 밖에서 함께 하는 것은 훨씬 더 많은 것을 성취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모두 정치적 경계를 넘어서 달라”고 강조했다.

티퍼니는 트럼프 대통령의 넷째이자 막내 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 번을 결혼해 트럼프 주니어, 이방카, 티퍼니, 에릭, 배런 등 3남 2녀를 뒀다. 티파니는 두 번째 부인이었던 배우 출신 말라 메이플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다.

티퍼니는 트럼프 대통령 모교인 펜실베이니아대를 졸업한 뒤 2017년 워싱턴DC 조지타운 로스쿨에 입학했고 지난 5월 졸업했다. 그는 학교 생활을 하는 동안 워싱턴DC 교외에 있는 아파트에 살았으며 가족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가끔 백악관에 들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들은 티퍼니가 수업에 참여할 때 경호원을 대동해야 했지만 그 동안에도 매우 낮은 자세를 유지했고 비교적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차남 에릭도 이날 등장해 아버지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투표가 “미국의 정신을 위한 것이자 아메리칸 드림과 미국 국기를 위한 것”이라고 지지를 독려했다.

에릭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트럼프 행정부를 대조시키면서 “후버댐을 건설하고 파시즘에 저항한 미국의 정신이 11월 공허함과 억압, 급진좌파의 인종적 시각을 패배시킬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하의 자유는 결코 과거의 것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바이든 후보에 대해 “그는 수표에 서명한 적이 없고 미국 노동자, 미국 기업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는 직업 정치인”이라며 “중국에 만만하게 보인 사람이자 테러리스트들에게 선물과 같은 사람”이라고 비하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번 싸움의 최전선에 선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이 나라를 위해 하는 일이 자랑스럽다. 내 아이들에게 할아버지가 무엇을 위해 싸웠는지 보여줄 수 있어 자랑스럽다. 그들(민주당)에게 지옥을 준 것을 보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정말 멈추지 말아 달라”고 응원했다.

그는 최근 숨진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를 상기하며 “아버지, 로버트 삼촌을 자랑스럽게 만들어 달라”고도 했다.

CNN은 티퍼니와 에릭의 이날 연설은 전날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마찬가지로 아버지와의 개인적인 이야기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첫 날인 24일 찬조연설에 나섰고,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은 마지막 날인 27일 등장해 트럼프 대통령을 소개할 예정이다. 3남 2녀 자녀 중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사이에서 낳은 막내 배런(14)은 유일하게 연설 명단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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