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호주 연구기관·기업과 수소 생산 기술개발 협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0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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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암모니아로부터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개발을 위해 호주 연구기관·기업과 손을 맞잡았다. 현대차는 호주 최대의 종합 연구기관인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세계 4위 철광석 생산업체 포테스큐(FMG)와 혁신적 수소 생산기술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는 협약을 통해 혁신적 수소 생산 기술·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수소 공급 인프라 구축 및 신사업 발굴을 위한 협력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금속분리막을 이용해 암모니아로부터 고(高)순도 수소를 최대한 경제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더 경제적으로 질 좋은 수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수소를 고압으로 압축해 운반하는데 부피가 커서 운송 효율이 떨어진다. 수소를 액상 암모니아 형태의 화합물로 변환해 운반하면 한 번에 더 많은 양의 수소를 저장해 원하는 곳까지 이송할 수 있다. 또 일반적으로 천연가스를 분해해 수소를 추출할 때는 이산화탄소도 배출되지만,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만 생산하기 때문에 더 친환경적이다.

호주 정부 에너지 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국가 수소전략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수소를 주요 에너지 수출자원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소 인프라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을 쥐겠다는 취지다.

18일 열린 MOU 체결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사장), 피터 메이필드 CSIRO 환경·에너지·자원 부문 본부장, 줄리 셔틀워스 FMG 부사장이 참석했다.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도 온라인으로 접속해 한국과 호주의 수소 에너지 협력을 축하했다.

지 사장은 “혁신적인 수소 공급 인프라 기술 개발은 한국과 호주의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수소 사회의 도래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영기자 jjy2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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