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화성 용주사서 화재…정조·사도세자 위패 모신 호성전 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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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20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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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일 경기 화성시 송산동에 위치한 용주사(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 본사 효찰대본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1동이 전소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10분경 사도세자의 사당인 호성전(45.15㎡)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인원 76명, 장비 27대를 투입해 불을 오전 1시36분경 완전히 진압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호성전은 전소됐다.

불은 호성전 내부에서 발화해 천정으로 연소가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자세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 등은 조사 중이다.

호성전에는 조선 22대 임금인 정조대왕, 사도사자, 혜경궁 홍씨, 효의왕후 등의 위패가 모셔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도 위패 2000여기도 소실된 것으로 추정됐다.

용주사는 정조가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 사도세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사찰이다. 정조가 사도세자의 능인 현륭원을 화성으로 옮긴 후 1790년 조성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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