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셀, 2분기 회복세 힘입어 상반기 흑자… “영업益 감소에도 향후 전망 긍정적”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8월 14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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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92억 원·영업이익 2억 원
처방 정상화로 실적 회복세
CMO사업 실적 반영·주력 제품 호조 전망
이달 28일 첨단재생바이오법 시행
세포치료제 선도기업 자리매김 기대
“R&D 투자 지속하는 선순환 구조 이어갈 것”

세포치료 전문업체 GC녹십자셀은 별도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17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7억 원, 당기순이익은 8억 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경영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2분기 실적이 개선되면서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연구·개발(R&D)비가 작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고 지난 6월부터 셀센터를 가동하면서 관리비 등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2분기에는 1분기 실적을 만회하면서 매출액이 전년 2분기와 비교해 14%가량 증가한 92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 성장은 ‘이뮨셀엘씨주’가 이끌었다. 이뮨셀엘씨주 매출은 83억 원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51% 줄어든 2억 원이다.

GC녹십자셀 측은 코로나19가 심각했던 1분기에는 실적이 크게 부진했지만 사태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암 환자들이 더 이상 항암치료를 미룰 수 없고 주요 거래처인 대형병원과 암 전문병원 등이 정상 진료에 들어가면서 처방이 늘어 매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 중증질환 이완의 지표로 림프구 감소증이 제시되는 등 면역세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암 환자에게 이뮨셀엘씨주가 적극적으로 처방돼 처방 건수가 증가 추세라고 전했다. 일본 자회사 GC림포텍(Lymphotec) 실적을 반영한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1억 원, 8억 원이다.

GC녹십자셀 이득주 대표는 “2분기부터 세포치료제 위탁생산사업(CMO) 실적이 반영되고 이뮨셀엘씨주 처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매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또한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는 첨단재생바이오법으로 인해 정부 차원 세포치료제 연구·개발과 사업 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예상돼 해당 분야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등 R&D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장기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과정으로 이뮨셀엘씨주 판매를 통해 달성한 매출을 R&D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지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GC녹십자셀에 따르면 이뮨셀엘씨주는 지난해 국내 세포치료제 중 처음으로 연간 매출 300억 원을 돌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이뮨셀엘씨주는 적응증 추가를 위해 지난달 췌장암 3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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