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브라질 수출계약… 약 860억원 규모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8월 14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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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펙수프라잔’ 멕시코 이어 브라질 진출
멕시코·브라질 계약 규모 1458억 원
브라질 1위 제약사 EMS와 계약
“미국·중국서 임상 진입 후 시장 확대 추진”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가 멕시코에 이어 중남미지역 두 번째로 브라질 시장에 진출한다.

대웅제약은 브라질 1위 제약사 이엠에스(EMS)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Fexuprazan)’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기술료를 포함해 약 7300만 달러(약 860억 원) 수준이다. 올해 초 멕시코 계약을 합하면 총 1억2300만 달러(약 1458억 원) 규모 펙수프라잔 계약 실적을 거둔 것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대웅제약은 제품 공급을 담당하고 파트너업체 EMS는 현지 허가권과 판매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EMS는 브라질 1위 제약사로 현지 병·의원 90%에 달하는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모그룹인 NC파마(Farma)는 연 매출이 3조 원 규모다. 대웅제약은 제품 경쟁력과 브라질 최고 수준 영업 및 개발, 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신속하게 브라질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펙수프라잔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 ‘P-캡(P-CAB, 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제제다. 역류성식도염(GERD)에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PPI(proton pump inhibitors, PPIs)의 차세대 약물로 알려졌다.

박현진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이번 브라질 계약은 중남미시장에서 펙수프라잔의 제품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은 결과”라며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혁신 신약으로 개발 중인 펙수프라잔은 미국과 중국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고 향후 중남미와 중동 등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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