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모어산에 얼굴 추가?…백악관서 절차 확인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10일 0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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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다코타 주지사실에 연락해 조사
트럼프 "내 얼굴 새기는 게 꿈" 과거 발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모가 전직 대통령 4명의 거대 두상이 새겨진 러시모어산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추가로 조각하는 방안을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백악관의 한 참모가 지난해 러시모어산이 있는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실에 접촉해 ‘다른 대통령의 얼굴을 추가로 조각하기 위해서는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느냐’고 질문했다고 공화당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모어산에 자신의 얼굴을 새기는 방안을 놓고 여러 차례 농담 섞인 발언을 한 바 있다.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는 지난 7월4일 독립기념일 경축 행사를 위해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며 그의 얼굴이 추가된 120㎝ 크기 러시모어산 모형을 준비하기도 했다.

놈 주지사는 지난 2018년 한 인터뷰에서 “대통령을 처음으로 만났을 때 그의 집무실에서 러시모어산과 관련한 대화를 했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모어산에 내 얼굴을 새기는 게 꿈이라는 걸 알고 있는가?’라고 되물었다”고 밝혔다.

놈 주지사는 당시 이를 농담이라고 생각하며 웃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웃지 않았고 정말 진지했다”고 전했다.

그는 2017년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도 러시모어산에 사진의 얼굴을 추가하겠다며 농담을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러시모어산의 조각상은 “우리의 선조와 우리의 자유에 대한 영원한 헌사”라며 이를 비판하는 원주민 지도자들을 겨냥해 발언했다.

한편 백악관 관계자는 NYT에 “러시모어산은 주립공원이 아니라 연방 국립 공원”이라며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실에 이같은 문의를 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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