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성난 민심에… 靑 노영민-수석5명 사의

박효목 기자 입력 2020-08-08 03:00수정 2020-08-08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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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최근 상황 종합적 책임질 것”
실장 포함 일괄사표 현정권 처음
김조원 등 사의 6명중 3명 다주택… “靑수석 대신 집 선택” 지적도
사의 밝힌 노영민 비서실장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초대 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가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노 실장 및 김조원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등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 전원이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조원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등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 전원이 7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고위 참모들이 문 대통령에게 대거 사표를 낸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최근 잇따른 부동산 정책 논란과 임대차 3법 등의 추진 과정에서 여권의 폭주, 여기에 일부 청와대 다주택 참모들이 집을 팔지 않고 버티면서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인적 쇄신으로 국정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참모진 대부분의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노 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다섯 명 전원이 오늘 오전 문 대통령에게 일괄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라며 “사의 수용 여부와 시기는 대통령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노 실장 외에 사의를 표명한 수석은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 5명이다.

일괄 사의 표명의 주된 배경은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전방위적 실책이라는 게 중론이다. 노 실장은 7월 말까지 청와대 고위 참모진에 다주택 처분을 권고했지만 지금까지 8명은 다주택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송파구 잠실동에 아파트를 보유한 김조원 수석은 잠실 아파트를 시세보다 최고 4억 원가량 비싸게 내놔 논란을 자초했다. 사의를 표명한 참모 6명 중 김조원 김외숙 김거성 수석이 여전히 다주택자인 만큼 ‘청와대 수석’ 대신 ‘집’을 선택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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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후임 인선 등을 고려해 문 대통령이 이들에 대한 사표를 순차적으로 수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달부터 인사 검증을 진행해온 정무·소통수석을 먼저 교체한 뒤 민정수석, 비서실장 순으로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 실장 후임으로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우윤근 전 주러시아 대사, 최재성 전 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한편 사의 표명과 무관하게 정책실 라인에선 김연명 사회수석이 추가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후임은 문 대통령과 대선 캠프 때부터 함께한 이진석 국정상황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청와대 비서실 일괄 사의#부동산 대책#다주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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