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브리핑] ‘최고구속 148㎞’ 두산 이승진, 스피드 OK·제구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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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4일 2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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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승진. 스포츠동아DB
두산 이승진.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이승진(25)이 이적 후 첫 선발등판에서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남겼다.
이승진은 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3안타(1홈런) 3볼넷 4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승진은 지난 5월 29일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에서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날은 이적 후 첫 선발등판으로 관심을 모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최대한 길게 던져주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강민호에게 3점홈런을 허용하는 등 단숨에 4실점한 1회가 아쉬웠다. 그러나 2회와 3회는 삼진 3개를 곁들이며(1볼넷) 비교적 깔끔하게 막아냈다. 4회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호재와 승부하는 과정에서 박치국에게 배턴을 넘겼다.

이날 포심패스트볼(포심·36개) 최고구속은 148㎞까지 나왔고, 컷패스트볼(커터·16개)과 커브(12개), 포크볼(8개) 등의 변화구도 적절히 섞어 총 72구를 던졌다. 강력한 구위로 승부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점은 큰 수확이었다. 강속구 투수가 필요한 두산 마운드의 사정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반면 스트라이크(38개)와 볼(34개)의 비율은 분명 아쉬웠다. 4개의 볼넷에 드러났듯 제구를 가다듬어야 하는 숙제를 남겼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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