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오르는 올림픽 2선 경쟁…광주 엄원상 & 부산 이동준, K리그1 존재감UP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8월 4일 05시 30분


광주FC의 엄원상(왼쪽 사진)과 부산 아이파크의 이동준은 K리그1 무대에서 꾸준하게 출전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달 초로 예정된 A대표팀과의 2차례 대결을 앞둔 U-23 대표팀 김학범 감독도 두 선수의 최근 활약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FC의 엄원상(왼쪽 사진)과 부산 아이파크의 이동준은 K리그1 무대에서 꾸준하게 출전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달 초로 예정된 A대표팀과의 2차례 대결을 앞둔 U-23 대표팀 김학범 감독도 두 선수의 최근 활약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번뜩이는 ‘젊은 피’의 활약에 내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활짝 웃는다.

요즘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들은 K리그1(1부) 광주FC 윙 포워드 엄원상(21)과 부산 아이파크 오른쪽 날개 이동준(23)이다. 주말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에서도 사실상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하는 둘은 날카로운 플레이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엄원상은 공격 포인트로 존재감을 뽐냈다. 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2골을 몰아쳤다. 전반 22분 인천 아길라르에게 중거리포를 허용한 광주는 후반 27분과 41분, 엄원상의 멀티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광주는 후반 추가시간 펠리페의 쐐기 골을 더해 3-1 역전승을 일궜다.

펠리페를 중심으로 윌리안과 측면 공격을 책임진 엄원상은 빠른 주력과 묵직한 킥이 강점이다. 인천 원정에서 상대 수비진을 헤집고 침투해 슛을 날려 얻은 첫 골과 동료와 절묘한 콤비 플레이로 일군 두 번째 골 모두 환상적이었다.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준우승을 일군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엄원상은 올해 초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출격해 김학범호의 승선 범위에 있음을 증명했다.

올 시즌 10경기에서 3골·1도움을 올린 엄원상이 광주의 생존경쟁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면 부산에는 이동준이 있다. 주로 오른쪽 측면에 배치되는 그는 지난해 K리그2(2부)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던 부산 승격의 일등공신이다.

폭넓은 활동량을 자랑해온 이동준은 부산의 리그 전 경기(14회)를 소화하며 3골·3도움을 올렸다. 리그 선두 울산 현대에 1-2로 무너진 주말 홈경기에서도 오른쪽 풀백 김문환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면서 과감한 돌파로 팀에 활력을 실었다. 경험 많은 울산의 국가대표 왼쪽 풀백 홍철이 쉴 새 없이 공간을 파고든 이동준을 막아내느라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였다.

‘U-23 김학범호’의 2선 경쟁은 굉장히 치열하다. 둘 외에도 김대원(대구FC), 이동경(울산) 등이 올림픽 출전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현재 팀에서 확실히 자리 잡지 못한 이동경이 주춤한 상황이라 나이를 꽉 채운 이동준과 형님들보다 어린 연령의 엄원상에게 힘이 실린 분위기다.

9월 초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칠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의 A대표팀과 두 차례 대결을 앞둔 김 감독은 엄원상과 이동준을 모두 호출해 다양한 공격조합과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