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이라크 근로자 72명 2차 귀국…1차 때는 무더기 확진자 발생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31일 0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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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내 한국인 파견 근로자 290여 명이 지난 24일 공군의 공중급유기(KC-330)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2020.7.24/뉴스1 © News1
이라크 내 한국인 파견 근로자 290여 명이 지난 24일 공군의 공중급유기(KC-330)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2020.7.24/뉴스1 © News1
이라크 내 우리 근로자 72명이 현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피해 31일 2차 귀국한다.

앞서 1차로 귀국한 이라크 근로자 293명 중에서도 4분의 1가량이 코로나19에 대거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는 만큼, 이번 귀국에서도 다수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추가 수요 파악…출국 전 증상 유무 파악·음성이어도 2주 격리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지난 29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7월 24일 이라크 내 우리 근로자 293명이 귀국한 데 이어, 7월 31일 오전 9시 30분경 이라크 내 우리 근로자 70여 명이 민간 임시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추가 귀국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번 귀국은 지난 1차 귀국 이후 추가로 파악된 귀국 수요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비행기 탑승 전 건강 상태를 확인해 유·무증상자의 좌석을 분리하고 입국 후 공항 내 별도 게이트를 통해 입국 검역을 실시한다.

검역단계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되면 즉시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 되고, 무증상자는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절차를 밟는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사람들은 의료기관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해 치료를 받는다. 음성 판정된 사람은 임시생활시설에서 2주간 시설 격리를 하게 된다.

◇1차 귀국 293명 중 77명 확진…2차 귀국자 확진자 많을 수도

앞서 1차 이라크 근로자 293명 중에도 7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으며, 2차로 귀국하는 근로자들 역시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라크 내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은 탓이다.

세계적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라크에서는 지난 29일(현지시간)에도 296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지난 6월 5일 1006명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2000명대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차로 귀국한 이라크 근로자들과 러시아 선박 선원 확진자들로 인해 115일만에 100명대에 올라서기도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라크 근로자들의 2차 귀국을 하루 앞둔 30일 중대본회의에서 “이라크에 남아있는 우리 건설근로자들이 추가로 귀국한다”며 “지난주 귀국 당시와 같이 확진자가 상당히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귀국 이후 진단과 치료 등 전 과정에 걸쳐 우리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국으로 돌아온 우리 근로자들이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의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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