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2번→멀티히트’ SK 강한 2번 한동민, 이진영 ‘강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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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30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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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한동민.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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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31·SK 와이번스)은 ‘강한 2번타자’가 KBO리그에서도 효과를 발휘한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였다. 2018년부터 2년간 전체 타순의 76.8%를 2번타순으로 소화하며 팀 공격 생산력 증가에 앞장섰다. 모처럼 돌아온 2번타순. 한동민에게 꼭 맞는 옷이었다.

SK는 올 시즌 테이블세터 구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9일까지 리드오프로는 최지훈(113타석) 김강민(68타석) 노수광(65타석·한화 이글스), 정진기(34타석) 순으로 기회를 받았다. 2번타자로는 최지훈(92타석) 오준혁(52타석) 최준우(48타석) 고종욱(45타석) 순으로 출장했다. 대체적으로 빠른 발로 상대 배터리를 흔드는 유형의 선수들이다.

지난해까지와 딴판이다. SK는 2018년부터 2년간 2번타순 1064타석 중 817타석을 한동민에게 맡겼다. 그 뒤로 고종욱(197타석) 김강민(63타석)이 있지만 차이는 컸다. 한동민은 2번타순에서 타율 0.291, OPS(출루율+장타율) 0.918로 펄펄 날았다. 하지만 올해는 주로 4~6번 중심타순에 배치됐다.

강한 2번타자론은 잘 치는 타자가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서는 게 유리하다는 간단한 발상에서 시작됐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시작했지만 이제 KBO리그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올해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 김하성(키움 히어로즈), 김현수(LG 트윈스) 등이 강한 2번타자로 활약 중이다.

한동민은 29일 인천 LG 트윈스전에 올 시즌 처음 2번타자로 출장했다. 단 한 경기의 표본일 뿐이지만 4타수 2안타 1홈런에 몸 맞는 공 하나를 더해 세 차례 1루를 밟았다. 이튿날 만난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이진영 타격코치의 적극적인 권유가 있었다. (한)동민이가 2번타순을 안 해본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기용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한동민은 30일 경기에도 2번타순에 배치됐다.

인천|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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