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서 즐기는 ‘슬기로운 여름나기’…타임머신 타고 조선으로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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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9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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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병과에서 제공하는 다과.(문화재청 제공)© 뉴스1
궁중병과에서 제공하는 다과.(문화재청 제공)© 뉴스1
왕세자 부부의 야간산책, 탁족체험 등 선조들의 여름나기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경복궁에서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는 ‘궁에서 즐기는 슬기로운 여름나기’(이하 궁에서 여름나기) 특별행사를 오는 8월6~9일, 13~16일 경복궁 소주방 등 주요 전각에서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과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건춘문 여름나기(탁족체험, 궁궐쉼터, 사진촬영체험), 동궁 일상재현(왕세자 부부의 야간산책, 복식체험 등), 소주방 궁중병과(다과체험, 이야기 여행 등)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건춘문 여름나기는 건춘문 안쪽에 마련된 관람객을 위한 특별한 휴식 공간에서 간식과 전통체험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령숙수(조선 궁중 남자요리사)가 운영하는 숙설소(熟設所)에는 시원한 수박과 곶감말이가 준비돼 있고, 은행나무 앞 탁족 체험 공간에서는 우리 선조들이 즐겼던 여름나기인 탁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동궁 권역에서는 조선 시대 왕세자와 세자빈의 궁중 일상의 모습이 재현된다. 전문 배우가 함께하는 왕세자 부부의 야간산책도 진행될 예정으로 관람객은 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조선시대 왕의 일상식과 야참, 잔치 음식 등을 만들던 경복궁 소주방에서는 수라간 상궁과 나인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방문객들은 미리 마련된 ‘궁중 야참’(약과, 주악, 떡, 원소병, 약밥, 차 등)과 함께 전통음악을 즐길 수 있다.

생물방 밖 서쪽의 넓은 뜰에서는 조선 시대 낭독가인 ‘전기수’가 한여름 밤의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기수는 조선 후기 소설을 전문적으로 읽어 주던 낭독가를 지칭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1일 100명으로 관람 인원이 제한된다. 사전예약은 오는 31일 오후 2시 이후 옥션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1인당 요금은 1만2000원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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