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구원투수 ‘테넷’, 내달 26일 세계 최초로 한국 개봉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7월 29일 06시 57분


3차대전 막기 위한 비밀 첩보물

‘K컬처 방역의 힘!’ 영화 ‘인셉션’ 등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이 8월26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
‘K컬처 방역의 힘!’ 영화 ‘인셉션’ 등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이 8월26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
감염병 확산 여파 속에서 전 세계 극장가의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아온 ‘테넷’이 먼저 한국 마운드에 오른다. ‘인셉션’ ‘인터스텔라’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한 ‘테넷’이 8월26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

28일 미국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테넷’은 한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등에서 개봉한 뒤 9월 미국 등 70여개국으로 향한다. 시차를 고려한 전 세계 최초로, 할리우드 대작이 미국에 앞서 한국에서 선보이기는 이례적이다. 앞서 두 차례 일정을 미룬 배급사 워너브러더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및 미국 내 확산세로 이렇게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K컬처 방역’에 새삼 시선이 쏠린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세로 대부분 영화가 촬영을 연기 혹은 취소하던 3월 현장 방역지침을 마련해 보급했다. 각 현장에서는 이를 철저히 지키며 작업을 진행해왔다.

영화 촬영을 멈춘 채 이를 지켜본 해외 각국 제작진은 한국에 관련 자료를 요청해 지침으로 삼기도 했다. 실제로 이달 중순 황정민·현빈 주연영화 ‘교섭’의 제작진이 요르단 로케를 떠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노력 덕분이다. ‘교섭’의 제작사인 영화사 수박의 신범수 대표는 “한국 촬영현장의 방역 능력에 대한 현지 당국의 신뢰가 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버라이어티 역시 “감염병 확산으로 ‘테넷’의 미국 개봉 계획이 복잡해졌다”며 “한국 관객은 영화를 관람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현재 한국영화 ‘반도’가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넷’은 3차대전을 막기 위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비밀 첩보원의 이야기로, 덴젤 워싱턴의 아들 존 데이비드 워싱턴이 주연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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